[GSL]황강호-변현우, 첫 4강 진출자 맞대결

지난 시즌 코드A 우승자 최지성, 서기수 탈락

카스토르 2011-07-20 21:50:31

맹독왕 황강호(IM)와 애견테란 변현우(제넥스)가 드디어 4강 진출의 숙원을 이뤘다.

20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펩시 GSL 시즌4 코드S 8강 2회차 경기에서 황강호와 변현우는 각각 서기수, 최지성(스타테일)를 물리쳤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황강호가 서기수(스타테일)를 탈락시키며 처음으로 4강 티켓을 차지했다. 황강호는 부화장에서 끊임없이 생산된 저글링과 바퀴로 프로토스 공격을 봉쇄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매 시즌 8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던 서기수는 공허포격기를 동반한 공격으로 2세트를 잡고 동률을 만든 뒤 3세트에서는 탄탄한 운영을 통해 역전에 성공하면서 첫 4강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하지만 서기수는 또 다시 8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황강호는 탄탄한 수비에 엘리전을 선택하는 과감한 판단으로 4세트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5세트에서 강력한 바퀴 공격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강호는 코드S 출전 2번 만에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고, 서기수는 다시 한번 8강의 벽을 실감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애견테란 변현우가 숙원이던 강아지 구입과 4강 티켓을 동시에 획득했다. 변현우의 극적인 드라마가 완성된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최지성이 지배했다. 최지성은 은폐 밴시 활용에 이은 불곰 폭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2세트에서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가운데 핵 미사일까지 적중시키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코드S 4강에 진출해야 원하는 애완견을 키울 수 있는 변현우의 집념은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변현우는 3세트 중반까지 최지성에게 끌려 다녔지만 의료선 활용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며 추격을 시작했고,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로 4세트까지 잡아내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의 운명이 걸린 5세트 변현우는 밴시 견제 맞대결에서 이익을 챙긴 뒤 앞마당 멀티를 빠르게 확보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기막힌 화염차 드랍과 견제로 성과를 거두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변현우는 코드S 출전 3시즌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고, 그토록 원하던 강아지를 구입해 키울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코드A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승장구하던 최지성은 아쉽게 8강에서 무너지게 됐다.

이로써 펩시 GSL 시즌4 코드S는 대마왕 임재덕(IM)과 안홍욱(프라임), 맹독왕 황강호와 애견테란 변현우의 맞대결을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 펩시 GSL 시즌4 코드S

▶ 8강 2회차

● 1경기 서기수 2 vs 3 황강호

1세트 듀얼사이트 서기수(프, 8시) 패 vs 승 황강호(저, 2시)

2세트 금속도시 서기수(프, 2시) 승 vs 패 황강호(저, 12시)

3세트 십자포화SE 서기수(프, 1시) 승 vs 패 황강호(저, 7시)

4세트 젤나가요새 서기수(프, 3시) 패 vs 승 황강호(저, 11시)

5세트 종착역 서기수(프, 3시) 패 vs 승 황강호(저, 9시)

● 2경기 변현우 3 vs 2 최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