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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총정리! 디아블로3 베타 버전, 이렇게 바뀐다

배틀넷 인터페이스, 화폐 경매장, 깃발 시스템 공개

이터비아 2011-08-01 16:00:00

<디아블로 3>는 그동안 개발이 진행되면서 상당히 많은 변화를 거쳤다. 어떤 콘텐츠는 불과 몇 달 사이 18번 이상 바뀔 정도였고, 매번 공개될 때마다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29일 블리자드 본사에서 접한 <디아블로 3>의 베타테스트 버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블리자드의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된 베타테스트 버전의 여러 가지 달라진 내용을 정리했다. /어바인(미국)=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불편함이 사라진 배틀넷, 소셜 기능 강화

 

<디아블로>가 배틀넷을 처음 론칭했을 때는 무법천지였다. 불법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됐고, 아이템 복사를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유저끼리 전투에 집중해 PK가 난무했었다.

 

<디아블로 2>로 넘어온 뒤 전편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무법천지였고, 경제 조절 방법을 잘 모르다 보니 조던링이 일종의 화폐로 쓰이기 시작했다. 멀티플레이로 인해 싱글플레이 캐릭터는 사장됐고 플레이하지 않은 캐릭터는 삭제됐다.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기도 힘들었고 아이템 교환 방식도 불편했다.

 

<디아블로 3>에서는 위에서 언급된 불편함들이 모두 해소됐다. <디아블로 3>만의 배틀넷에서는 친구목록이 항상 유지되고 게임이 달라도 채팅이 가능도록 해 항상 친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 <디아블로 3>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배틀넷의 유저 인터페이스.

크로스 게임 프렌즈 시스템 덕분에 <WoW>를 하는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다.

 

 

■ 강력한 파티플레이 기능, 깃발 시스템 도입

 

<디아블로 3> 배틀넷에서는 친구를 멀티플레이에 바로 초대하거나, 친구들에게 합류할 수 있다. 싱글플레이 중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 초대가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친구와 파티를 구성한 뒤 깨지 않아도 게임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그리고 <디아블로 3>는 오로지 온라인 접속만을 지원한다. 과거에는 싱글플레이 캐릭터 정보와 멀티플레이 캐릭터 정보가 별개였지만, 이제 모든 캐릭터 정보는 블리자드 서버에 계속 저장된다.

 

 

▲ 계정에 들어 있는 캐릭터의 모든 정보가 배틀넷 서버에 저장된다.

 

 

▲ 화면 오른쪽에 보면 밝은 녹색의 초대(Invite) 버튼이 있다.

이것으로 메인 화면에서 친구를 간단하게 초대해 파티를 결성할 수 있다.

 

 

▲ 메인 화면에서 바로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해 파티를 결성할 수 있다.

혼자 있는 기본 화면(위)과 여러 명과 파티를 맺은 화면(아래)의 모습.

 

 

캐릭터를 뽐내기 위한 깃발 시스템도 추가됐다. 게임을 진행하며 달성한 성과와 성향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기능으로 달성한 업적 난이도에 따라 장식이 더해진다. PvP 성과, 업적 달성, 난이도 완료, 하드코어 유저의 총 4가지가 표시된다.

 

 

▲ 메인 화면의 깃발로 해당 캐릭터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PvP 실력은 어떤지, 어떤 난이도까지 깼는지, 하드코어 플레이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 아이템 판매 대금을 현금으로! 화폐 경매장

 

무작위로 생성되는 아이템의 획득은 <디아블로>의 핵심이자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다. 아이템 획득의 또 다른 방법이 거래인데, <디아블로 2>까지는 게임 내에 주어진 인터페이스, 즉 아이템을 떨어트리고 상대방이 줍는 방식으로 직접 거래했다. 여기에는 사기 등의 각종 위험성이 따라붙어 있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에서 자체 경매장을 만들었다. 특히 게임머니(금화)와 함께 현금(화폐)로도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다. 아이템은 물론 다양한 재료와 금화 및 다른 요소도 판매 가능한데 캐릭터까지 사고파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여기서 쓰이는 개념 자체는 화폐지만 지역 상황에 따라 실제가 아닌 가상의 단위로 표시될 수도 있다.

 

▲ 북미에서는 화폐 단위가 실제 현금 단위(달러)로 책정됐다.

 

이 경매장은 자동 입찰과 즉시 구입 등 기본적으로 <WoW>의 경매장과 비슷한 구조다. 여기에 스마트 검색을 도입해 직업별 검색은 물론 캐릭터 성장에 맞는 적절한 아이템을 소개해 준다.

 

또한 보관함을 통한 안전한 아이템 습득이 가능해졌다. 경매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보관함에 옮겨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실수로 아이템을 떨어트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 보관함은 해당 계정의 캐릭터 전체가 공유한다.

 

경매장 유저는 익명 처리되며 블리자드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드코어 캐릭터는 화폐 경매장 사용이 불가능하다. 캐릭터가 죽음으로써 화폐로 구입한 아이템까지 없어지게 하지 않기 위함이다.

 

 

경매장에서 거래 수수료는 등록과 판매 때 부과되는데, 정해진 소액으로 아이템의 가격과 관계는 없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 서비스 초기에 경매장의 무료 사용 기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판매자는 판매 수익금을 어떻게 받을지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하나는 배틀넷 화폐로 받는 것, 또 하나는 현금으로 받는 것이다. 화폐는 현금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게임 계정비를 낼수도 있고 블리자드 온라인스토어에서 쓸 수도 있다. 현금으로 받으려면 제3자 업체의 서비스를 통해야 한다.

 

 

■ 스킬 요소 수정, 제작 기술의 변화

 

이번 <디아블로 3> 베타 버전에는 스킬 부분에서 조금 조정이 있었다.

 

새로운 기술을 써보는 재미가 있으면서 잘못 선택한 기술은 다시 고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스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는데, 이번 버전에는 6개의 액티브 스킬 공간과 3개의 패시브 스킬 공간의 구성으로 바뀌었다. 이전보다 액티브 스킬의 수는 적어졌지만 패시브 스킬로 재구성하는 중이다.

 

그리고 원래 이를 받쳐주는 특성 시스템이 있었는데 너무 많은 수와 미미한 효과로 인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해 베타 버전에서 빠졌다. 신중한 포인트 소비와 다양성에 제한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자유롭게 스킬을 바꾸는 룬 시스템도 더 자세한 부분이 공개됐다. 룬을 바꿀 때마다 원래 기술의 성격이 바뀌는 방식인데, 이번에는 마법사의 룬들이 공개됐다.

 

▲ 마법사가 쓰는 일렉트로큐트(Electrocute) 스킬.

 

비전 구체는 원래 강력한 원거리 공격인데 룬을 박으면 일종의 방어막 역할로 바뀌고 서릿발은 원래 얼리는 기술이지만 룬을 박으면 바닥에 냉기구역을 만들어 오는 적들을 얼릴 수 있다. 다이아몬드피부는 원래 강력한 방어 뿐이지만 룬을 박으면 피해를 튕겨내면서 피해를 흡수하기까지 한다. 저승의칼날도 원래는 일반 공격이자만 룬을 박으면 공격하면서 회복이 가능해진다.

 

제작 기술에도 변화가 생겼다. <디아블로 3>에는 대장장이, 점술가, 보석공 3명의 NPC가 있는데 모두 다른 역할을 한다. 대장장이는 방어구와 무기 제작과 수리, 점술가는 아이템 강화, 보석공은 보석 결합과 무기에 보석을 박을 슬롯을 만들어준다. 특히 대장장이는 유저가 고철류를 수집해 갖다주면 더 좋은 장비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유저가 가진 네팔렘의 상자, 요르단의 단지가 큰 역할을 한다. 네팔렘의 상자는 아이템 넣으면 고철로 변환시켜주는 장치다.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가방 관리에 좋다. 그리고 요르단의 단지는 즉시 아이템을 팔 수 있게 해준다. 단지 가방이 찼다고 해서 마을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진 셈이다.

 

 

■ 캐릭터별 개성이 담긴 다양한 스킬 공개

 

<디아블로 3>의 캐릭터들은 보통의 공격인 무제한 사용 기술, 자원을 생성시키는 기술인 공격시작 기술,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이나 방어, 이동 기술, 그리고 극한의 힘을 내는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전투 패턴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도를 갖는다.

 

근거리 캐릭터 야만용사는 공격 시작 기술로 연속으로 불가능하며 10초 쿨타임을 가진 뛰어찍기, 멀리있는 적을 끌어와서 공격할 수 있는 고대의 창이 있으며 탈출 기술로 주위의 적을 몇 초간 기절시키는 발구르기가 있다. 그리고 분노를 모아 강력한 스킬을 쓸 수 있는데 점점 넓어지는 파장을 쓰는 지진파, 변신으로 모든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광전사의격노가 있다.

 

▲ 좀비 무리를 상대하고 있는 부두술사.

 

소환 클래스인 부두술사는 전투를 지배하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 큰 데미지를 주는 기술을 쓰고 소환수가 피해를 흡수하는 탱커 역할을 한다.

 

적의 영혼을 흡수해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영혼거두기, 부두를 소환해 버프를 받는 부두술, 탈출 기술로 적을 닭으로 변신시키는 주술을 쓰며  짧은 시간 유지되는 5명 우상족을 등장시키는 우상족군대와 오래 지속되며 탱커 역할 소환수를 부르는 덩치 스킬을 사용한다.

 

원거리 공격 직업인 마법사는 전기를 퍼뜨리는 주공격 스킬인 감전과 약한 체력으로 인해 일정 구역에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막을 만드는 시간지연, 수비력을 증가시키는 다이아몬드피부 등 수비용 스킬을 사용한다.

 

또한 강력한 빔 어택으로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부수는 분열, 많은 피해를 주는 운석낙하를 비롯, 변신한 뒤 방어력을 상승시키고 스킬 형태를 바꾸는 것은 물론 적을 쓰러뜨릴수록 지속시간이 길어지는 궁극기 마인변신이 있다.

 

▲ 마법사의 강력한 빔 어택인 분열.

 

근거리 클래스로 회복과 신성 기술을 가진 수도사는 내공이 필요한데 공격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사거리가 길어 먼 적의 공격이 가능한 격투 콤보공격 죽음의지르기, 3번째 공격부터 강력하게 폭발해 스플래시 대미지를 주는 폭발장법, 일종의 버프 스킬인 만트라 계열 스킬이 있다.

 

그리고 이동 기술로 속도를 올려 적들을 뚫고 지나가며 당하는 적들의 속도도 줄어드는 폭풍질주, 방어 스킬로 넘어올 수 없는 마법진을 까는 내면의 성역, 내공을 크게 소모하지만 마치 드래곤볼의 손오공 같이 일곱 번 사라졌다가 공격하는 궁극기인 칠면 공격이 있다.

 

▲ 화끈한 근접공격을 선보이는 수도사.

 

원거리 클래스인 악마사냥꾼은 활 계열 무기와 덫 등의 장비, 암흑 마법으로 공격 자체를 방어로 삼고 있으며 증오와 수련력을 자원으로 하고 있다.

 

사용 스킬은 한꺼번에 많은 화살을 쏘는 연발 사격, 악마사냥꾼판 회전공격인 이동 사격 등의 주공격 스킬이 있고 탈출 기술로 몇 초간 사라지는 연막, 그리고 디버프 및 덫으로 적이 가까이 오면 공격하는 포탑인 자동쇠뇌, 바닥에 설치해 적을 박살내는 쐐기덫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 활 계열 무기를 사용하는 악마사냥꾼.

 

한편, 유저을 돕는 조연인 추종자는 기술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공격 뿐만 아니라 힐을 해줄 수도 있다. 그리고 게임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가끔 게임 환경에 대한 배경지식을 설명하며 유저의 클래스마다 다른 코멘트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