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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oW판 포켓몬스터?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 공개

야생 애완동물 수집, 도감 등 포켓몬스터와 흡사

안정빈(한낮) 2011-10-22 07:12:09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이 공개됐다. ‘<포켓몬스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버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비슷한 요소가 많다.

 

블리자드는 22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1을 통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콘텐츠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을 공개했다.

 

애완동물 전투란 자신의 애완동물을 다른 유저와 겨루는 전투 방식으로 결투에서 이긴 유저는 애완동물 경험치를 얻고 자신의 애완동물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애완동물 전투는 별도의 전투화면에서 1:1의 턴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저는 총 3마리의 애완동물을 꺼내 번갈아 가며 상대방과 겨룰 수 있다.

 

스킬은 애완동물의 레벨에 따라 추가되며 애완동물마다 최대 3개의 스킬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순한 눈요깃감에 불과했던 애완동물을 PvP 콘텐츠로 승화시킨 것이다.

 

애완동물의 전투장면. 3개 스킬을 골라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의 등장에 맞춰 기존의 애완동물 시스템도 대폭 강화된다. 돈을 주고 구입하거나 제작으로 얻는 애완동물 외에도 야생의 애완동물이 추가되고, 특정 방법을 통해 사로잡을 수 있다. 애완동물의 각종 능력치와 출몰장소 등을 정리한 애완동물 도감과 각 지역의 마스터와 싸워서 얻는 특수 스킬도 존재한다.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와 함께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편,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이 공개된 후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시작됐다. 야생의 애완동물을 수집하고, 전투를 벌이는 방식을 비롯해 도감과 마스터, 전투화면 배치 등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의 많은 부분에서 <포켓몬스터>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북미 공식 포럼의 한 유저가 남긴 포켓몬스터가 정말 WoW에 들어가는가?’라는 게시물에는 한 시간 만에 약 8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유저는 <포켓몬스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의 도감 스크린샷. 애완동물의 습득 장소와 레벨, 파티 구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애완동물 전투시스템이 공개된 후 해외의 한 유저가 만든 합성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