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첩보요원용 게임이 개발된다
26일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학보인 '오유데일리'(www.oudaily.com)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대학은 미공군 연구소와 함께 첩보요원 훈련용 비디오게임을 개발한다. 미 공군은 이 게임 개발에 1,07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를 투자한다.
이 게임 개발을 맡은 오클라호마 대학의 정보통신과 교수 노라 던바 교수는 "이렇게 많은 연구비를 지원 받기는 처음이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50만 달러(약 5.6억 원)도 굉장히 큰 액수다. 1,070만 달러 투자에 모두 놀랐다"며 유례없는 지원이라고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해당 연구비는 비디오게임 <L.A. 누아르>를 18만 장 판매한 금액과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L.A. 누아르>는 팀본디가 만든 범죄 소재의 게임으로 유저는 범행현장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적한다.
앞으로 연구팀은 정보요원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신입견의 영향력을 줄이도록 훈련하는 게임을 개발하게 된다.
던바 교수는 "많은 정보를 조사할 때 선입견을 배제하지 않고 빠른 결정을 요구한다면 해당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나쁜 결정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새로 개발될 비디오 게임이 이런 상황을 방지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 중인 게임의 이름은 <인텔리전스 크라이시스: 코드네임 맥베스(Intelligence Crises: codename MACBETH)>이다. 맥베스는 'Mitigating Analysts Cognitive Bias by Eliminating Task Heuristics'의 약자로, 즉 '발견적 학습 제거로 분석가의 인지 선입견 완화'라는 뜻이다.
던바 교수는 "간단히 말해 첩보원 게임이다. 증인들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를 확인해야 한다. 게임 후반부에는 보다 제 3자의 경험에 대한 비중을 높을 것"이라고 게임을 설명했다.
이번 게임 개발은 오클라호마 대학을 중심으로 아리조나 대학과 위스콘신 주의 모기지(Morgidge) 팀 등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연구로, 9개월 안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후 학생과 실제 워싱턴 D.C.의 첩보원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