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1순위 팀 다운 면모를 자랑한 MiG 프로스트(이하 프로스트)가
풀세트 명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제닉스 스톰(이하
제닉스)은 더 발전한 경기력으로 프로스트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지만 결승 진출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4강 A조
경기는 날짜를 넘기는 접전이었다. 3:2라는 세트 스코어가 말해주듯 프로스트와 제닉스는 결승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고 4강이라는 무대에 어울리는 명승부가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고 매세트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가득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는 프로스트가 ‘우승후보 1순위’의 위엄을 드러내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발휘했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프로스트였다. 광역 궁극기를 갖고 있는
아무무-케넨 조합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스트는 초반에 다소 불리했지만 한타 싸움에서 제닉스를 압도하며
노련하게 경기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5전 3선승 방식
대결에서 1세트 승리는 기선제압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프로스트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제닉스는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 50여분의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동점을 만든 것. 제닉스는 긴
사정거리의 궁극기를 갖고 있는 코그모를 미드 AP로 보냈고, 코그모는
원거리 딜러 시비르와 최고의 호흡 자랑했다. 전면전을 최대한 피하고 대치 상황에서 상대 팀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영리한 플레이로 프로스트에게 일격을 가했다.
이후 양 팀은 사이 좋게 3, 4세트를 나눠가졌다. 프로스트는 3세트에서 킬포인트
9:0 상황을 만들며 20여분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자
제닉스는 4세트에서 킬포인트 6:0 상황을 만들며 역으로
항복을 받아냈다. 그렇게 양 팀의 4강 승부는 5세트 블라인드 픽을 향해 달렸다.
5세트는 역사에 남을 만한 명승부였다. 제닉스는 라인 바꾸기를 시도한 프로스트를
상대로 강력한 압박을 가해 7분 만에 바텀 1차 타워를 파괴했고, 그레이브스-소라카 조합이 탑 라인으로 이동해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후 제닉스는 빠르게 한타 조합을 갖춘 뒤 프로스트의 타워를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격차를 벌리면서 결승
진출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프로스트의 저력의 위기의 순간에 발휘됐다. 제닉스가 다소
긴장을 푼 듯 개별 행동을 하는 것을 확인한 프로스트는 서포터 소나의 궁극기 ‘크레센도’를 앞세워 상대를 각개격파했다. 순식간에 격차를 좁힌 프로스트는 바론
버프를 확보했고 미드 라인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순간 제닉스의 주화력인
아리를 제압하는 쉔과 소나의 스킬 콤보 플레이는 그야말로 명장면이었다.
이로써 지난 온게임넷 리그오브레전드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우승팀이기도 한 프로스트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처럼
첫 정규시즌의 결승전 무대에 오르며 강팀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냈다.
비록 패배했지만 제닉스의 약진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선을
뚫고 올라와 엄청난 상승세를 자랑한 제닉스는 4강에서 프로스트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자랑하면서
강팀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결승전의 한 자리가 채워진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는 오는 4일 팀오피 vs MiG 블레이즈의 경기를 통해 나머지 하나의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결승전은 오는 5월 1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 4강
● A조 MiG 프로스트 3 vs 2 제닉스 스톰
1세트 MiG 프로스트
승 vs 패 제닉스 스톰
2세트 MiG 프로스트 패 vs 승 제닉스 스톰
3세트 MiG 프로스트 승 vs 패 제닉스
스톰
4세트 MiG 프로스트 패 vs 승 제닉스 스톰
5세트 MiG 프로스트
승 vs 패 제닉스 스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