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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S, 7조9,000억에 노키아 인수. Xbox Live에 ‘도움’

윈도우 폰 시장점유율 향상과 풍부한 특허권 활용 기대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9-03 18:35:50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를 인수한다.

3일 MS는 약 54억 유로(약 72억 달러, 약 7조9,000억 원)를 들여 노키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기기와 서비스 부문에 37억9,000만 유로(약 5조5,000억 원), 특허권에 16억5,000만 유로(약 2조4,000억 원)가 쓰인다.

인수가 확정되면 MS는 노키아의 특허권은 물론 노키아의 대표 브랜드 ‘루미아, 휴대폰 생산시설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핀란드 노키아 직원 4,700 명과 전 세계 노키아 생산시설에서 일하는 직원 1만8,300 명의 소속도 MS로 바뀐다.


왼쪽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CEO, 노키아 스티븐 엘롭 CEO.

MS가 노키아를 인수한 주요 이유는 윈도우 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MS는 현재 노키아가 생산하는 윈도우 폰은 9개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2년 3분기부터 지금까지 출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연간 성장률도 7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노키아의 풍부한 특허권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당장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및 지역 기반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고, MS의 주력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MS는 오피스, 스카이프, Xbox Live, 스카이 드라이브, Bing 등에 노키아의 지역 기반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MS가 발표한 자료. 노키아 윈도우 폰의 출하량이 점점 늘고 있다. 연간 성장률은 78%.


루미아, 아샤와 같은 대표적인 노키아 브랜드도 MS가 확보하게 됐다.

노키아의 풍부한 특허는 MS의 모바일 기기, 오피스, 스카이프, Xbox Live, Bing에 활용될 예정.

노키아는 3만여 개의 유틸리티 특허권과 8,500 개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MS는 “우리에게 유용한 무선연결 기술 한두 가지를 노키아가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까지 했다.

MS와 노키아 양사의 CEO는 이번 인수를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MS 스티브 발머 CEO는 “노키아는 가격 경쟁력과 혁신성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디자인, 개발, 유통, 생산 관리, 마케팅과 같은 주요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노키아와의 협력으로 생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노키아는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MS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노키아 스티븐 엘롭 CEO는 이번 인수는 노키아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다음 발판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말했다.

MS의 인수 작업은 노키아 주주와 핀란드 당국의 허가를 받아 2014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