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이미 앱스토어 최고매출 10위권 내를 오가는 인기작인 <탑 오브 탱커>(중국명: 마스터탱커2)가 국내에서 넥슨을 통해 첫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제는) 정식으로 활용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IP와 <도탑전기>를 빼 닮은 콘텐츠 구성이 특징이다. 먼저 <탑 오브 탱커>의 영상부터 보자.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탑 오브 탱커>는 중국의 로코조이에서 개발한 <마스터탱커>의 후속작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에피소드를 다룬 중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나는 메인 탱커다>(我叫MT)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전작인 <마스터탱커>는 블리자드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무단으로 활용해 논란이 됐지만 <탑 오브 탱커>부터는 블리자드와 정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출시됐다. 이후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넥슨에서 이름을 <탑 오브 탱커>로 고쳤다.
<탑 오브 탱커>의 기본구성은 전작 <마스터탱커>보다는 <도탑전기>나 <히어로스차지>와 많이 유사하다. 전투는 2~3개의 짧은 스테이지로 구성돼있으며, 스킬 사용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던전에서는 각종 재료와 아이템을 얻어 영웅을 진화시키고, 하루 3번씩 입장이 가능한 영웅 던전에서는 영웅의 조각들을 모아 영웅을 소환하거나 등급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다.
버려지는 아이템이 없다거나, 6개의 아이템을 모두 강화하면 진화가 가능하다는 점, 일일퀘스트(숙제)와 한 번 클리어한 던전은 전투조차 보지 않고 클리어가 가능한 소탕권, 시간에 따른 스킬의 육성방식 등은 <도탑전기>의 기본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도탑전기>에서는 ‘불타는성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랜덤한 파티와의 연속전투 역시 ‘노스렌드’라는 이름으로 재포장돼있다. 각종 콘텐츠를 오가며 영웅의 조각을 얻어 새로운 영웅을 소환하고, 강화와 진화를 거듭하며 파티를 성장시키는 게 <탑 오브 탱커>의 핵심이다.
대신 <탑 오브 탱커>는 각종 연출과 캐릭터성에 집중했다. 3D로 구성된 캐릭터는 진화 단계에 따라 복장이 달라지며, 보스전은 파티의 뒤에서 보는 시점을 채택해 ‘레이드의 분위기’를 살렸다. 스킬이 준비된 캐릭터는 아이콘이 달라지거나 영웅 던전의 남은 횟수를 한 번에 표시해 주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애니메이션 <我叫MT>의 ‘얼빠진 캐릭터’도 <탑 오브 탱커>의 특징이다. 영상에서는 다소 유치하기까지 한 캐릭터의 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 가끔씩 등장하는 대화 역시 한글음성으로 교체됐다.
이 밖에도 3개 층마다 파티를 정비하며 총 100개의 층을 오르는 ‘시련의 탑’, 랜덤하게 구성된 던전을 한 칸씩 탐험하는 ‘미궁’ 등도 <탑 오브 탱커>에서 추가한 콘텐츠다. <탑 오브 탱커>의 CBT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4월 초 안드로이드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