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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최초의 성인 MMORPG ‘A3’, 12년 만에 서비스 종료

애니파크의 처녀작이자 성인용, 게임 OST 등에서 최초의 족적을 남긴 A3

정우철(음마교주) 2015-03-25 18:58:16

최초의 성인용 MMORPG로 이름을 알렸던 애니파크의 <A3>가 3월 25일자로 12년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2002년 12월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했던 <A3>는 현재 <마구마구> <차구차구> 등 스포츠게임 개발사로 이름을 알린 애니파크의 처녀작으로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많은 이슈를 만들었던 게임이기도 하다. 

 

 

당시 마케팅 홍보 문구는 ‘애들은 가라!’였으며,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 당당히 ‘성인용’ 등급을 요청한 최초의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게임업계에서는 최초의 성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당시 동시접속자 5만 명이라는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외에도 ‘레디안’이라는 여주인공의 일러스트는 캐릭터 프랜차이즈로도 많은 족적을 남겼고, 소설은 물론 엄정화, 이세준, 노바소닉, 김현철, 윤상 등 당시 인기가수와 런던 세션 오케스트라가 직접 참여한 최초의 게임 OST라는 기록도 남겼다.

 

한편 <A3>는 지난 2009년 부분유료화 버전이면서 ‘섹시’ 콘셉트를 벗고 정통 MMORPG를 표방한 <A3 리턴즈>의 서비스를 병행했다. 이후 2014년 3월 <A3>의 오리지널 버전의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2015년 3월 25일 <A3 리턴즈>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또 하나의 MMORPG가 유저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애니파크의 김홍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무려 만으로 12년 3개월간 서비스했던 애니파크의 처녀작이자 최초의 성인전용 MMORPG <A3>의 서비스를 오늘 자로 종료합니다. 하나도 안 시원하고 섭섭하기만 하네요. 계곡 구석 가득 슈를 키우던 모습이 너무도 보고 싶은데 찾아봐도 없네요. <A3>의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이미지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며 서비스 종료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2003년 출판된 <A3> 판타지 소설, 게임의 스토리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전 3부작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런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OST도 일반 대중음악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