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큰 돌발상황은 없었다’ 주주보다 기자 많았던 엔씨소프트 주주총회

엔씨소프트 주주총회, 예상 외 큰 변수 없이 마무리

김진수(달식) 2015-03-27 10:48:05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화제가 된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가 사건 없이 마무리됐다.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는 화제가 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 때문에 주주보다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27일, 엔씨소프트는 사전에 공시한대로 판교에 위치한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주식 1주 당 배당금 3,430원을 지급하는 안건과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었고, 김택진 대표 재선임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반대 외에는 큰 돌발상황 없이 마무리됐다.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 현장에는 주주를 위한 좌석 96석이 거의 가득찼으며, 기자는 110여명이 몰려 특이하게 주주보다 기자가 많은 주주총회가 된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주주총회는 주식을 가진 주주들이 참석하는 자리인 점을 감안하면, 주주보다 기자가 많은 주주총회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평소 주주총회에는 주주 30여명이 참석하고 기자 1~3명이 참석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 주주총회는 관심이 많아 주주와 기자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주주총회는 넥슨이 경영의견을 제시할 때만 해도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으나,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와 주식을 교환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넥슨은 이번 주주총회에 관계자를 참석시키기로 했으나, 애초부터 넥슨은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이었기에 돌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 바 있다.

 

하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았음에도 기자들이 주주보다 많이 몰린 이유는 ‘특종 대비’보다는 ‘낙종’을 우려한 기자들이 불참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주주총회에 기자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사를 미리 드러냈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넥슨 관계자가 돌발 발언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불참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에서는 김택진 대표의 3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왔으며,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과반수의 찬성으로 재선임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넥슨은 공식 입장을 통해 넷마블 기업가치가 너무 높게 평가된 것 아니냐며 기업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