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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S, 헤일로3 홍보에 100억 가까이 투입

첫날 매출이 2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 제기

shiraz 2007-09-14 12:47:59

Xbox360용 FPS게임 <헤일로3>의 발매를 약 2주 정도 남겨놓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의 홍보에 약 1천만 달러(약 93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마케팅 관련 매체인 브랜드위크(BrandWeek)는 MS가 <헤일로3>의 발매에 앞서 펼쳐온 마케팅 활동을 다섯 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가장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총 1천만 달러 이상의 누적 마케팅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헤일로3> 홍보의 다섯 단계는 2006 12 4일에 방송된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마스터 치프가 헬멧을 집어 들고 전투 속으로 뛰어든다는 내용의 스팟 광고를 실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풋볼의 TV 중계를 시청하던 790만 명의 미국인이 이 광고를 보았으며, 그 중에는 약 180만 명의 광고 타깃(18세에서 34세 사이)이 포함되어 있었다.

 

두 번째 단계는 베타테스트의 실시였다. 인기 타이틀인 <크랙다운>을 구입한 게이머들은 5월부터 6월까지 실시된 <헤일로3>의 베타테스트 키 코드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82만 명의 테스트 참가자들이 총 1,200만 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기록했으며, Xbox 라이브를 통해 350 테라바이트 규모의 <헤일로3> 관련 데이터가 다운로드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음악 8,200만 곡을 다운로드 하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세 번째 단계는 프로젝트 아이리스라는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었다. 게임 매장인 Best Buy의 가짜 전단지로부터 시작된 <헤일로> 시리즈 팬들의 열광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헤일로>의 비밀들을 찾아나서는 행위로 이어졌다.

 

네 번째 단계는 제휴 마케팅의 도입이었다. 마운틴 듀(왼쪽 사진)나 버거킹 등의 식품부터 게임스탑,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삼성이나 컴캐스트 등의 대기업과도 제휴 마케팅을 실시했다. 또, 인기 그룹인 린킨파크의 순회공연에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브랜드위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폰티악(Pontiac)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헤일로3> 플레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5백만 달러(약 46억원)를 지출했다고 한다.

 

다섯 번째는 다양한 런칭 이벤트의 실시다.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매장 1만 곳은 9월 25<헤일로3>의 발매에 맞춰 자정부터 런칭 이벤트를 실시한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장인 ‘베스트 바이에서 <헤일로3>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Xbox Live에서 플레이를 한 게이머는 자동적으로 <헤일로3>의 그림들이 새겨진 폰티악 G6 헤일로 에디션 추첨에 응모하게 된다.

 

<헤일로3>를 Xbox Live에서 플레이하면 폰티악 G6 헤일로 에디션 차량 추첨에 자동 응모된다.

초기에 144명을 뽑고 다시 1명을 뽑아 차량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이 차량 안에는 Xbox360이 설치돼있다.

 

 

이 외에도 홈 씨어터, Xbox Live 포인트 등의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마케팅 제프 벨 부사장은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해 <헤일로2>때와는 다르다. 모든 사람들을 <헤일로3>에 초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발매 첫날 <헤일로3>로 벌어들일 수익을 15,500만 달러(약 1,442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은 <헤일로2>의 첫날 매출인 12,500만 달러에서 24%나 높게 잡은 수치다.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3>이 기록한 첫날 흥행성적 15,1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의 시장 분석기관인 라자드 캐피털 마켓(Lazard Capital Market)의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챤은 <헤일로3>의 첫날 매출이 2억 달러(약 1,86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콜린 세바스챤은 불과 몇 시간 만에 2억 달러 어치의 패키지를 팔아 전세계에서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기록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스터 치프의 시민 몰래카메라 등 국내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헤일로3>는 오는 28일 정식 한글판이 출시될 예정이다.

 

심지어 오는 9월 23일 나스카 넥스텔컵 시리즈에 출전하는 차량을 <헤일로3>로 만들기도 했다.

이 차량의 드라이버는 <헤일로>의 광팬이라고.

 

<헤일로3>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4명의 주연급 캐릭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