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차기 MMO, 물리엔진 적극 활용

블리자드가 개발중인 차기 MMO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공개되었다.

블리자드는 지난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MMO 개발자 추가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4월에도 엔진, 툴, 아트 관련 선임 개발자들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뽑는 개발자는 좀 특이하다. 바로 물리·충돌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이다.

블리자드가 내건 지원 자격 중 중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물리 / 수학 관련 학위   * 5년 이상의 물리 프로그래밍 경력   * Havok, Ageia, O.D.E 물리 패키지와의 친숙성   * 뛰어난 수학 능력(선형대수, 삼각함수, 행렬/4원수)

외신들은 이번 블리자드의 개발자 모집 공고와 관련해 블리자드의 차기 MMO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늘어놓고 있다. 그동안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혹은 새로운 IP 등에 대한 주장들이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알려진 내용으로 판단해보면 아마도 전통적인 MMO와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물리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MMO는 흔하지 않다. 특히 AGEIA와 같은 물리연산 전용 주변기기를 요구하는 게임은 더더욱 그렇다.

또한, 주로 SCI-FI 주제의 게임들이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고 내용은 꽤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블리자드는 이번 공고에서 현실성(Realism)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번 개발자 채용은 오늘날의 가장 진보한 기술을 위한 혁신적이며 최첨단을 달리는 물리 및 충돌 시스템을 그려내고 만드는 흥분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성’, ‘최첨단’과 같은 단어가 어울리는 게임은 무엇일까?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혹은 완전히 새로운 SCI-FI 주제의 게임? 물론, 지금 시점에서 블리자드 내부 관계자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블리자드의 차기 MMO에 대한 한가지 단서는 이제 밝혀졌다. 바로 뛰어난 물리효과가 게임의 중요한 부분이 되리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