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배경으로 한 명작 RTS <홈월드>의 팬이라면 이번 뉴스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홈월드>의 개발사 렐릭 스튜디오를 소유한 THQ가 마침내 <홈월드> 상표권을 시에라(Sierra)로부터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렐릭(Relic)의 팬사이트 ‘RelicNews’의 한 회원이 흥미로운 글을 올렸다. 미국 특허청 홈페이지에서 THQ가 <홈월드>의 상표권을 취득한 내용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해당 링크에 있는 문서는 THQ가 지난 8월14일 지적재산권 전문 법률종합회사(law firm) ‘Wolf, Greenfield & Sacks, P.C.’와 맺은 <홈월드> 상표권 대리 계약으로, THQ의 영업 및 법무 부사장인 제임스 M. 케네디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다.
<홈월드>의 개발사 렐릭 스튜디오는 지난 2004년 시에라의 품을 떠나 1,000만 달러에 THQ에 인수된바 있다. 그러나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제작된 <홈월드> 시리즈의 지적재산권은 그동안 퍼블리싱을 맡아왔던 시에라에 귀속된 바 있다.
렐릭은 THQ에 인수된 후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 시리즈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같은 새로운 RTS의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홈월드>의 지적재산권이 다시 렐릭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문건이 발견되면서 <홈월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실이 알려진 후 해외 게이머들은 그동안 중단되었던 <홈월드> 시리즈의 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북미 외신들도 이번 일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는데, FiringSquad는 “이번 상표권의 이전은 렐릭이 <홈월드> 시리즈의 세 번째 게임을 개발 중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며 <홈월드> 시리즈의 신작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공개된 미국 특허청 문서 중 주요 부분.
<홈월드> 시리즈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