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업체의 축소와 더불어 일산이라는 상대적으로 먼 거리, 볼거리의 부족 등 여러 악재 속에 시작된 지스타 2007. 실제로 게임 부스들을 돌아다니면서 구석구석을 체험하는 일반 관람객들은 이번 지스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디스이즈게임은 지스타 2007 3일차인 10일 현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 1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보았다. /디스이즈게임 황성철 기자
※ 이번 조사는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즉석에서 물어본 것으로 전체 관람객들의 의견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일러둡니다.
지난해보다 축소된 행사 규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안은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넥슨, 엔씨 등 유명 개발사들의 부스에는 길게 늘어선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을 정도. 그렇다면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부스는 어디일까?
응답자 100명 중 무려 38명이 넥슨 부스를 손꼽았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 <마비노기 영웅전>을 비롯해 <프로젝트 허스키> <버블 파이터> 등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울프팀>과 <게임팩>등을 선보인 한게임과 <타뷸라라사>와 <아이온>을 선보인 엔씨소프트가 각각 15명과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지스타 2007에 대해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고 있었다. 10점 만점으로 평가할 때 9점을 준 사람이 16명이었고, 과반수 이상이 7점과 8점을 주었다. 응답자들이 매긴 점수들의 평균은 71.6이었으며 대체적으로 게임쇼 내용에 만족한다는 말을 했다.
응답자 100명 중 68명은 교통의 불편함을 비롯한 여러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의 위치나 개최 시기에 대해서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만을 표시한 사람들의 수도 32명으로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 관람객은 이동에 한 시간 이상을 소모했다고 불평하며 코엑스에서 행사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부스모델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부스모델의 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67명이 ‘적당하다’라고 답변했으며, ‘작년보다 줄어서 아쉽다’는 13명,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한 사람은 20명이었다. 절대다수인 80%가 부스모델에 호의적인 답변을 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하다.
한가지 눈에 띄는 사실은 ‘부스모델이 너무 많다’고 답한 21명이 모두 남자였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게임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내년에는 부스모델이 줄어들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여성들은 모두 부스모델의 수가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 이번 설문조사는 지스타 3일차(10일) 오후 시간대에 진행되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친구들과 함께 온 중고교생과 대학생들로 남성이 90명, 여성이 1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