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가격인하 및 저가형 모델 발매 이후 북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소니 그룹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오른쪽 사진)은 지난 1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에서 11월1일부터 11일 사이에 팔린 PS3의 수량이 1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80GB 모델의 100 달러 가격인하'와 '40GB 모델의 출시' 이전인 9월 한 달 동안 북미에서 PS3가 10만9천 대 팔렸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이미 터닝 포인트를 지났다. 닌텐도 Wii가 북미에서 공급물량 부족을 겪는 상황이 PS3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0월18일 전까지 일주일에 3~4만 대 정도 팔리던 PS3가 100 달러 인하된 499 달러의 80GB 모델이 나온 다음인 10월 말에는 일주일에 7만5천 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 그리고 399 달러의 40GB 모델이 11월2일 출시된 다음에는 일주일 판매량이 10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소니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 출시된 PS3는 올해 10월까지 전세계적으로 500만 대 정도가 판매되었고, 역시 지난해 말 출시된 Wii는 920만 대, Xbox360은 2년 동안 1,16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글로벌 마케팅 본부장 앤드류 하우스는 “블루레이 포맷의 보급확산에 따라 연말 성수기에 더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