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하 티쓰리)의 한빛소프트 경영권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살림 합치기가 시작됐다. 티쓰리 게임들을 한빛소프트의 게임포털 ‘한빛온’으로 이전하는 작업은 물론, 서비스 중인 게임도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티쓰리 게임 포털의 이전 작업이다.
이를 위해 티쓰리 포털에서는 6월 30일부터 회원가입을 중단하고 한빛온으로의 회원 DB 이전 작업에 들어갔으며, 7월 말까지 이전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티쓰리가 개발하는 신작 게임은 자체 서비스로 결정날 경우 한빛온을 통해 서비스된다.
지난 2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던 퍼즐 액션 게임 <밀맨2>의 서비스는 7월15일부로 중단된다. <밀맨2>는 여주대학과의 산학협력 체결과 MBC게임 방송리그 진행 등 마케팅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5개월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캐주얼 MMORPG <오르카>도 이름을 <카몬 히어로>로 변경하고 한빛온에서 클로즈 베타테스트부터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오르카>는 지난 4월 업데이트 중 DB 변환 작업에서 문제가 발생해 데이터 서버가 초기화되면서 유저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후 리뉴얼 버전을 공개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다시 게임을 재정비해 새 집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티쓰리 관계자는 "<밀맨2>는 게임이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느껴서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 앞으로 티쓰리는 게임 개발에 매진할 것이며 홍보 관련 업무는 한빛소프트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티쓰리에서는 <밀맨2>의 서비스 중단 의사를 밝혔지만 한빛소프트 내부에서는 아직 완전 중단을 결정하지 않고 서비스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카몬 히어로>도 사업부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은 뒤 클로즈 베타테스트의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한집 살림 차리기가 진행된다. 티쓰리에 있던 사업팀은 한빛소프트 사업팀으로 자리를 옮겨 합친다. 티쓰리에는 순수 개발인력만 남기고 퍼블리싱이나 운영 등 사업조직은 한빛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7월말이나 8월초에 티쓰리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초동으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회원가입 중단과 한빛온 이전에 대해 알리는 티쓰리 홈페이지의 공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