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대망의 막을 올렸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향후 출시된 신작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기대하는 신작을 찾는 유저와 자신의 게임을 알리고 싶은 게임사가 만나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선 특히 많은 한국 게임사들의 출품작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요 게임사의 산하 스튜디오부터 1인 개발사까지 다양한 게임사가 참가해 각양각색의 게임을 선보였다.
게임명: 커스베인(Cursebane)
개발/유통사: 플라이웨이게임즈
장르: 액션, 어드벤처, 로그라이크
발매일: 미정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탑뷰 시점에서 진행되는 핵 앤 슬래시 스타일의 빠르고 화려한 전투다. 다양한 원소의 힘과 주언을 통해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진행 도중 이벤트를 통해 획득 가능한 '운명의 실'을 사용해 캐릭터를 원하는 대로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명: 커맨더 퀘스트(Commander Quest)
개발/유통사: 플라이웨이게임즈
장르: 전략, 덱 빌딩, 실시간 전략
발매일: 미정
<커맨더 퀘스트>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과 드워프, 엘프, 오크 등 여러 종족 간의 전쟁을 그린 전략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대표적인 덱 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유사하지만, 유닛을 소환하고 이를 배치해 전투를 진행하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적인 요소를 더해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보했다.
관련 기사: 크래프톤 ‘로그라이크 덱빌딩 RTS’, '풀게임' 같은 데모 체험(바로가기)
게임명: 가이더스 제로 (Guidus Zero)
개발/유통사: 이즐 / 컴투스홀딩스
장르: 액션, 던전 크롤링, 로그라이크
발매일: 올해 4분기 얼리엑세스 예정
<가이더스 제로>의 2D 픽셀 그래픽은 과거 한 시기를 풍미했던 컴투스홀딩스의 대표작 <제노니아>를 연상시킨다. 게임은 전작과 동일하게 바둑판 형태의 타일로 나뉘어 진 좁은 던전을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적들의 적들을 더욱 강력하고 화려해졌다. 공격을 예고하는 워닝 사인을 통해 이들의 공격을 회피하며 싸우는 속도감 있는 전투가 게임의 차별점이다.
게임명: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Lost Eidolons: Veil of the Witch)
개발/유통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장르: 전략 RPG, 어드벤처
발매일: 11월 5일 얼리엑세스 예정
이번에 출품된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이하 위선의 마녀)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가미한 턴제 전략 RPG다. 해당 작품은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스핀 오프 타이틀로 기획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전투와 성장을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로그라이크 요소를 활용해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진행 경과가 크게 달라진다. 이 외에도 전작과는 확실히 달라진 전투 시스템 아트 스타일로 <로스트 아이돌론스>라는 IP를 더욱 확장하는 시도도 돋보인다.
관련 기사: 한국의 콘솔 게임 명가를 꿈꾸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바로가기)
게임명: 크로노 소드 (Chrono Sword)
개발/유통사: 21세기덕스 / CFK
장르: 소울라이크, 액션, RPG
발매일: 11월 5일 얼리엑세스 예정
스스로를 ‘픽셀아트 그래픽의 소울라이크’라고 소개한 이 게임은 묵직한 타격감을 기반으로 한 빠르고 격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심리스로 표현된 고딕 판타지 세계와 독특한 아트 스타일로 이전부터 글로벌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게임명: 프로젝트 타키온 (Project Tachyon)
개발/유통사: 스튜디오N9 / 하이크
장르: 런앤건, 슈팅, 로그라이크
발매일: 2025년 2월 정식 출시 예정
게임은 런앤건 장르의 대표작 <메탈 슬러그>와 로그라이크 명작 <하데스>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200종 이상의 강화 유전자와 무작위로 등장하는 무기를 활용한 런앤건 스타일의 전투, 시간 역행이라는 소재로 죽음과 부활의 반복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탄탄한 내러티브가 게임의 특징이다.
게임명: 카드 오브 레전드 (Card of Legend)
개발/유통사: 앵커노드
장르: 카드 게임, 전략, 로그라이크
발매일: 2025년 1분기 출시 예정
지난해 6월 설립된 신생 개발사 앵커노드의 <카드 오브 레전드>는 여러모로 새롭다는 말이 어울리는 신작이다. TCG 장르에 성장 요소를 도입한 것에 더해 게임 내 이미지와 음악 등의 에셋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게임 속 전투는 캐릭터 카드 및 마법 카드를 필드에 배치, 적 캐릭터 및 플레이어에게 대미지를 입혀 쓰러뜨리는 방식의 익숙한 형태로 진행된다. 카드에는 식물, 불, 물 등 속성이 있고, 속성 간의 상성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나뉘는 점 역시 익숙한 요소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듀얼’ 외에도 싱글플레이 모드인 ‘모험’ 모드에서는 랜덤 생성된 맵을 통과해 보스에 도달하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스타일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전투, 고난도 전투, 휴식 등의 이벤트를 통과해 보스를 처치하면 지역을 클리어하게 된다.
독특한 점은 게임의 BM이다. TC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뽑기 대신, 상점에서 새로운 캐릭터 카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인게임 재화를 소모해 구매한 카드를 강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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