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봄이 왔습니다. 추우니까 나가기 싫어, 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 때가 되었죠. 대체 나가자는 메시지는 왜 자꾸 오는 건지. 멀리 나가면 피곤하니까,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별을 봅시다. 한적한 곳에서 하늘을 바라봐도 좋고, 스마트폰 속에 있는 우주를 여행해도 좋겠죠.
우주를 키우는 소셜 만보기 게임, <워커> 이야기입니다.
<워커>는 한 걸음을 1광년으로 바꾸는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는 게임입니다. 조금씩 걸어서 모은 부스트로 우주에 나가면 독특한 컨셉의 별과 귀여운 외계인이 여러분을 맞아줍니다. 각 별에서 나오는 특산품을 코인으로 바꿔서 외계인들에게 식량을 주고, 택배 부탁을 들어주거나 새로운 별을 찾아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우주를 여행하다보면 결국 여러분은 무서운 이불 밖 세상으로 떠나게 될 거에요. 걸어서 얻은 부스트는 특산품 생산 시간을 줄이기도 하고, 특히 새 별을 찾는 시간을 많이 줄여줍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랑스러운 외계인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무시무시한 지구인과 손을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워커>의 개발사는 '포디자이어'라는 대만의 인디 게임 개발사로, 직접 물을 마셔서 식물을 돌보는 <플랜트내니>가 첫 작품입니다. 물 마시기, 걷기처럼 꼭 필요하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하기 귀찮은 일을 즐거운 일로 바꿔줍니다. <워커>는 더 나아가 귀여운 별을 수집하고, 친구와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합니다.
누구나 주머니 속에 우주를 담을 수 있을 만큼, 게임에 대한 진입 장벽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게임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공부는 엄숙하고 고통스러워야 할까요? 운동을 하는 이유가 소셜 게임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라면, 그건 웃기고 싱거운 일일까요?
포디자이어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놀이로부터 배우며, 놀이와 함께 살아가고, 놀이와 함께 자란다. 그리고 그것이 게임의 미래라고 믿는다. 진정 좋은 게임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
한 걸음은 1광년, 조금씩 걸어가면 새로운 세상. 미션을 풀어갈 실마리는 오래된 인연. 벚꽃이 만발한 날, 우주보다 환한 꽃길을 걸으며 별을 키워보는 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