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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쓰통 (현남일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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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의 시대가 온다

컴투스 심수광 이사, 아이모 개발배경 AOGC 2006 강연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에 비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들도 모바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게임사들을 정책적으로 보조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외부환경을 잘 활용한다면 분명 차후에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과 PC 온라인게임이 서로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2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온라인게임 컨퍼런스 2006(AOGC 2006)에서 ‘ <아이모: The World of Magic>(이하 아이모)의 개발배경과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컴투스의 수광 개발 이사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의 향후 전망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했다.

 

 

아이모, 게이머들이 원했기 때문에 만들었다

 

세계 최초의 모바일 MMORPG라고 할 수 있는 컴투스의 <아이모>. 심수광 이사는 이 게임의 개발동기에 대해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네트워크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에 <아이모>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C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계기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온라인 게임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세미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게임들이 조금씩 등장하면서 보다 제대로 된 네트워크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심수광 이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열악했던 국내의 무선 네트워크 환경과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이 향상됐으며, 이동통신사에서 데이터 요금 정액제’를 선보여 통신요금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아이모>와 같은 순수 네트워크 게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대의 난관은 '모바일 무선 네트워크 환경'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로 인해 <아이모>를 개발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특히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것은 바로 모바일 무선 네트워크. 최근 들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좁은 대역폭과 끊김현상(랙) 문제는 <아이모> 같은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넘기 힘든 장애물이었다.

 

심수광 이사는 이에 대해 서버에서 대부분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휴대폰 단말기는 극히 한정된 일부분에만 개입하는 방식으로 서버-클라이언트간의 구조를 설계했다. 이렇게 해서 오고 가는 데이터의 양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네트워크 불안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최적화를 시도한 덕분에 이제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모>의 서버-클라이언트간의 구조.

 

 

<아이모>의 서버,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구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가능성은 충분하다

 

심수광 이사는 “<아이모>는 최초의 모바일에서도 MMORPG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지만 다른 플랫폼의 게임들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모바일은 다른 플랫폼이 갖고 있지 않은 최고의 장점인 접근성’.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외부환경도 초고속 무선 인터넷망의 등장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기에 분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외부환경과 모바일 게임 본연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또한 개발사에서는 좀 더 나은 게임의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PC 온라인 게임과도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그의 말대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세계 최초의 모바일 MMORPG인 <아이모>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