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온라인>(이하 DBO)가 7월 8일 정기 점검을 통해 드래곤볼 스크램블 시스템 및 마스코트 시스템, 천하 제일 대시장, 스킬 밸런스 조정을 했습니다. 다양한 업데이트 중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드래곤볼 스크램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최고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에게 더욱 재미를 주기 위해 나온 콘텐츠입니다. 그동안 할 일이 없어서 지루하던 만렙 유저들이 채널에 하나밖에 없는 드래곤볼을 차지하려고 벌이는 필드 PvP 시스템.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디스이즈게임에서 알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객원 필진 이상환
드래곤볼 스크램블 시스템이 추가되어 그 변화를 제일 처음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채널 선택 창입니다. 채널 이름 왼쪽에 드래곤볼 스크램블 마크가 붙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마크가 붙어 있는 곳에선 무제한 필드 PvP를 맛볼 수 있죠. 45레벨 이상인 유저라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볼 스크램블 채널에선 지금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채널에 입장한다고 바로 드래곤볼 스크램블 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참가 신청을 해야 비로소 피를 튀기는 전투를 맛볼 수 있죠.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 드래곤볼 스크램블 아이콘을 클릭하면 참가 신청이 완료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한 번 신청하면 취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PvP에 관심이 없는 유저가 신규 컨텐츠라고 호기심에 눌렀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실수로 드래곤볼 스크램블 버튼을 눌렀다간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신청이 완료되면 자신의 캐릭터 발밑에 파랗게 빛나는 이펙트가 표시됩니다. 이것이 드래곤볼 스크램블에 참가했다는 표시죠. 자신과 파티를 맺은 파티원들의 이펙트도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그 외의 참가자는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이 색상의 유저에겐 PVP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꼭 PvP가 가능하다고 설정된 지역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배틀 드래곤볼 역시 PvP가 가능한 지역에서만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필드에 나가서도 '내겐 배틀 드래곤볼이 없으니 괜찮겠지' 라는 미지근한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필드에 나가는 순간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이리떼처럼 붉은 이펙트를 가진 유저들이 마구 덤벼들기 때문이죠.
붉은색은 적! 파란색은 아군! 헷갈리지 마세요!
이 때문에 참가자들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참가자들을 실신시키면 무도가 마일리지가 쌓이기 때문에 필드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본래 드래곤볼 스크램블 시스템은 배틀 드래곤볼을 모아 용신을 부르는 것이 목적이지만 무제한 PvP를 할 수 있어 이 때문에 이 자체를 즐기는 유저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시 배틀 드래곤볼이 목적인 유저들이 더 많죠. 그래서 기사를 쓰는 지금도 필드 곳곳에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운 좋게 드래곤볼을 얻는다고 해도 이것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맵상에서 드래곤볼의 위치가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얻으려는 상대 유저들이 달려들고, 순간이동이나 텔레포포 등 순간적으로 위치이동을 하는 시스템을 이용할 때나 PvP 불가능 지역에 들어가면 배틀 드래곤볼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접속 종료를 하거나 채널이동을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혼자서 배틀 드래곤볼을 모은다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좀 더 수월하게 얻길 원한다면 다른 참가자들과 협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파티를 맺고 힘을 합쳐 배틀 드래곤볼을 모은다면 보다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죠? 그래서 그런지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역시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파티를 맺는다던가 유파원들끼리 모여 다니는 경우가 눈에 많이 띕니다.
네녀석의 위치는 이미 파악이 끝났다! 거기냐!
배틀 드래곤볼은 기본적으로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파티원에게는 넘겨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쉽게 모으기 위해서 파티원들과 같이 다니는 것이죠. 이렇게 모은 배틀 드래곤볼이 한세트가 완성되면 드디어 용신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용신을 부른 사람은 보상으로 55레벨용의 무기나 방어구, 악세서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배틀 드래곤볼을 통해 받는 보상 아이템은 일반적인 용신의 보상 아이템보다 능력치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 최고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많이 참가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협력을 통해 모으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사정상 혼자서 모을 수밖에 없는 참가자에게 매우 불리하고, 특정 유저들이나 거대 유파가 배틀 드래곤볼을 독식할 우려도 있습니다. 또 손오공 서버의 경우 채널이 한 개 밖에 없기 때문에 참가자는 사냥할 때 그대로 PK에 노출되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PvP를 좋아하지 않는 유저에겐 반감을 가질 수도 있고, 솔로잉으로 배틀 드래곤볼을 모으는 유저가 불리하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드래곤볼 스크램블 시스템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하나만으로 사냥과 퀘스트가 전부였던 DBO에 긴장감과 활력을 돋아주고, 최고 레벨 달성 후 지루해 하던 유저들에겐 목표 의식을 부여해 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작을 재미있게 본 유저나 PvP를 즐기는 유저들에겐 배틀 드래곤볼을 두고 일어나는 전투가 참 즐거울 것 같습니다. 과연 용신을 처음 소환하는 유저는 누구일까? 그것 또한 기대되는군요. 이 배틀 드래곤볼로 더욱 활성화되는 DBO를 기대합니다.
저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을 밖을 나가기가 두려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