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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의 사회적 영향력 주목해야"... 성균관대 국제 학술행사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산업 내 창의성 회복 방안 논의

한지훈(퀴온) 2025-05-29 11:48:50
성균관대학교 게임센터가 게임 산업의 창의성 회복과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 행사 'Ctrl+Alt+Game: 상상력의 재부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사회적 게임 관련 비영리 단체 '게임즈 포 체인지(Games For Change, 이하 G4C)'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마련됐다.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게임 디자인 분야의 석학들이 참석해 게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산업 내 창의성 회복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게임즈 포 체인지의 수잔나 폴락 대표

G4C의 수잔나 폴락(Susanna Pollack)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게임이 사회적 변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2004년 설립된 G4C는 게임과 몰입형 미디어를 통해 현실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로, 이를 위해 UN과 유니세프, Xbox, 유비소프트, 넷플릭스 등 다양한 기업 및 단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잔나 대표는 "오늘날 게임 산업의 규모는 TV, 영화, 라디오 등 레거시 미디어 산업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했고, 이에 따라 게임의 사회적 영향력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성인 중 65% 이상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으며, 특히 뉴욕타임스의 게임 앱은 기존 신문보다 더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은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증명되어 왔다. 50년 전 〈세서미 스트리트〉는 텔레비전의 영향력을 교육의 영역으로 확장시켰고, 아트 슈피겔만의 〈쥐〉는 그래픽 노블의 예술성을 입증했으며,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사회적 문제를 표면 위로 드러나게 했다. 게임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이에 주목해야 할 차례"라고 전했다.

2016년 출시된 게임 <씨 히어로 퀘스트>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인 공간 지각 능력 저하 연구 자료로 활용됐고


<엔데버RX>는 최초의 '디지털' 아동 ADHD 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실제로 게임은 오늘날 다양한 사회적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교육에 활용되고 있고, 2016년 출시된 모바일게임 〈씨 히어로 퀘스트〉는 알츠하이머병이 공간 지각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 〈엔데버RX〉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ADHD 치료용 게임이다.

수잔나 대표는 "이 외에도 게임이 사회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게임을 통한 사회적 변화 가능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이준희 성균관대학교 게임센터장은 "우리가 '임팩트 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기존의 게임 트렌드에서 벗어나 임팩트 게임을 만들 때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라며 "게임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위한 자세와 마음가짐, 그리고 책임감을 가진 게임 개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균대학교 게임센터의 이준희 게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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