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막을 내리면서 최근에는 '게임'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얻는 게임들은 대부분 '전연령 이용가'보다는, 마니아들을 위한 수위 높은 게임들이 중심이다. 이 때문에 이런 오프라인 게임 행사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있다.
플레이엑스포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손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특히 주말에 부모님 손을 잡고 방문한 저연령층 관람객이 많다.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2024 플레이엑스포'는 그런 의미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전연령 이용가' 중심의 게임쇼라는 것. 실제로 행사장은 주말을 맞이한 5월 25일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증가한 것이 확연하게 눈에 띌 정도였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던 장소로는 '닌텐도' 부스와 '아케이드 게임' 부스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이들 부스에서는 엄마, 혹은 아빠의 손을 붙잡고 방문한 저연령층 관람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굳이 저연령층이 아니라고 해도 당장 '부모님'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나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닌텐도 게임부스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또 인기가 많았던 공간은 바로 '레트로 장터' 였다. 이곳에서는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간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고전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는 대부분 '1P'와 '2P'가 함께 즐기는 구조였기 때문에 특히 인기가 많았다.
각종 게임 행사가 펼쳐진 '메인 스테이지' 또한 인기가 높았다. 2024 플레이엑스포에서는 특히 '스플래툰 3' 같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주제로 한 대회와 무대 행사가 펼쳐졌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스플래툰의 게임 대회가 열린 메인 스테이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손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플레이엑스포는 다른 일반적인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다양한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콘텐츠'의 캐릭터로 분장을 하고 방문하는 '코스프레이어' 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 또한 저연령층 관람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플레이엑스포를 방문한 한 가족 단위 관람객은 "아이가 코스프레 모델과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현장을 방문했다"고 증언했을 정도다.
플레이엑스포는 이렇듯 소위 '코어 게이머'인 20대~40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게이머들이 방문해서. 또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데서 앞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이 행사가 건전한 게임 생태계와 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게임쇼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 모델들은 행사장에서 인기 만점이었다.
'아케이드 게임'들을 즐겨볼 수 있는 오락실 코너 또한 저연령층 관람객이 많이 찾은 인기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