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는 최근 진행된 2025 회계연도 연간 실적발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이브 기예모 CEO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디비전>, <고스트 리콘> 등 자사를 대표하는 5개 브랜드 관련 프로젝트의 출시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기예모 CEO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검토한 결과, 성공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일부 대형 프로젝트에 추가 개발 시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다가오는 2027~2028 회계연도에는 당사의 최대 브랜드에서 상당한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최근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이하 섀도우스)의 흥행 성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11월 15일 출시 예정이었던 <섀도우스>는 피드백 구현과 플레이 경험 개선을 위해 올해 2월 14일과3월 20일로 출시일을 두 차례나 연기했다. 이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섀도우스>는 출시 당일 스팀에서 전 세계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누적 플레이어 수는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기예모 CEO는 “<섀도우스>의 출시 연기는 높은 퀄리티를 달성하기 위한 좋은 결정이었다”며, “이를 통해 오랜 팬들과 신규 유저들 모두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브랜드의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두 차례의 출시 연기 끝에 올해 3월 20일 출시된 <섀도우스>
지난 3월 31일로 끝난 유비소프트의 2025 회계연도의 매출액은 18억 9,920만 유로(약 2조 9,715억 원)로,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순예약 등 주요 지표들도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유비소프트 측은 이번 2025 회계연도에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견고한 활동 지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어쌔신 크리드>와 <레인보우 식스> 브랜드는 각각 4년 연속 약 3,000만 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 수를 유지했고, <파 크라이>의 연간 플레이어 수는 약 2,000만 명에 달했다. 그 외 브랜드들도 이번 회계연도 동안 1억 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올해 유비소프트는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아노> 시리즈의 신작 <아노 117: 팍스 로마나>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2010년작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의 리메이크작도 현재 개발 중이며,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모바일>과 <톰 클랜시의 디비전 리서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출시를 앞둔 <아노 117: 팍스 로마나>와

모바일로 출시되는 <디비전> 시리즈의 신작 <톰 클랜시의 디비전 리서전스>
한편, 지난 3월 27일 유비소프트는 중국 텐센트로부터 총 11억 6천만 유로(약 1조 8,349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자사의 주요 브랜드를 전담하는 독립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유비소프트는 이 신규 그룹을 통해 “서사 중심의 싱글 플레이 경험 품질 향상”, “더 풍부한 멀티플레이와 빈번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포함한 라이브 서비스 확장”, 그리고 “모바일 및 중국 등 낮은 침투율을 보이는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