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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사이드, 블루 아카이브… '카페'로 간 서브컬처 게임

콜라보 카페 포토 탐방 & 스튜디오 비사이드 류금태 대표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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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일(깨쓰통) 2022-11-14 16:28:21
깨쓰통 (현남일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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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사이드, 블루 아카이브… '카페'로 간 서브컬처 게임

콜라보 카페 포토 탐방 & 스튜디오 비사이드 류금태 대표 미니 인터뷰

지난 11월 10일, 인기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이자, 넥슨에서 서비스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두 게임. <카운터사이드>와 <블루 아카이브>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프라인 콜라보레이션 카페를 개장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애니 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간 한정으로 카페를 여는 반면, <카운터사이드>의 경우에는 개발사가 직접 운영하며 상시 오픈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을 뿐인데요. 

 

두 카페 모두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오픈 첫날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방문객들의 '인증샷'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또한 오직 카페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들은 준비되기가 무섭게 '품절'이 이어졌죠. 디스이즈게임은 두 카페를 방문해서 현장의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또 <카운터사이드>를 개발하는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류금태 대표를 만나 카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합정에 열린 몰?루 카페 - 블루 아카이브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블루 아카이브>는 애니 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11월 10일부터 서울 합정, 그리고 부산 서면의 '애니 플러스샵'에서 콜라레이션 카페를 개최합니다. 인기 게임 답게, 카페 개장 소식이 알려지자 오픈일인 10일에는 전 날 저녁 늦은 시각부터 '대기열'이 생길 정도였고, 결국 새벽 6시에 당일 입장객이 모두 마감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요.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는 유저들. 사진을 촬영한 시각은 저녁 7시에 가까운. 폐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지금 기다리는 유저들은 모두 이른 시각에 대기표를 받고 입장 가능 시간에 돌아온 유저들입니다. 

 


 

당연하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모인 만큼, 코스프레를 하고 온 유저부터 무언가 자신의 덕력을 뽐낼 수 있는 여러 아이템을 들고 온 유저들도 다수 보였습니다.

 




넥슨게임즈의 주요 개발진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은 사전에 카페 준비 과정, 혹은 유저들이 없는 시각에 몰래(?) 매장을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김용하 PD의 사인지가 정 중앙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이 눈에 띄네요.  

 

 

콜라보 카페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오직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굿즈 코너', 그리고 게임의 내용을 모티브로 특별 제작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 코너'. 먼저 사진의 이곳이 바로 굿즈 코너입니다.

 


 

오픈 첫날에도 인기 굿즈들은 빠르게 품절되었습니다. 품절된 굿즈들은 위와 같이 표시가 되어 있어서 눈에 띄었는데요. 저 품절 표시를 사고 싶은데...

 

 

단순히 굿즈를 사고 '결제' 하는 것에도 줄을 한참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저들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굿즈 코너 옆에는 다양한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를 테마로 게임의 다양한 메모리얼 로비 및 이미지 등을 통해 공간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정 시간대에만 개방되고, 사전에 대기표를 받은 유저들만 입장할 수 있는 방식이었고, 사진을 촬영할 때는 휴게 시간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이 입장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게임의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다양한 먹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역시나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게임을 하는 유저라면 모를리가 없는 메뉴인 '시바세키 라멘'으로, 매일 이른 시각이 아니면 맛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매진되는 메뉴입니다.

 

 

카페의 한 구석에는 유저들이 직접 포스트잇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유저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다양한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카페 방문을 통해 충분히 '뽕'을 채울 수 있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에 개설한 '카페 스트레가' - 카운터사이드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카운터사이드> 또한 공교롭게도 <블루 아카이브>와 같은 날인 11월 10일, 카페를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카운터사이드>의 카페는 기간 한정이 아닌 '카페 망하는 그날까지 오픈하는' 상설 매장이라는 데서 차이가 있는데요.

 

카페는 스튜디오비사이드가 직접 오픈한 카페로, 게임의 개발실이 위치한 분당 판교역 북편, 일반 식당가에 위 사진처럼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최대 12명 정도를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지만 게임과 관련한 각종 굿즈와 또 다양한 음료&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음료만 테이크 아웃도 가능합니다.

 

 

사진만으로는 크게 붐비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00% 예약제로 운영중이기 때문에 위 사진의 태블릿에서 사전에 예약을 걸어야 하고, 오픈 첫 날과 둘 째날은 최대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게이머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입구에서 유저들을 맞이하는 '머신갑' 인형과 캐릭터 등신대. 참고로 카페명인 '카페 스트레가'는 <카운터 사이드> 게임 내에 등장하는 무대 중 하나의 이름으로, 위 등신대의 캐릭터들은 해당 카페에 등장한다는 배경 설정이 있습니다.   

 

  

  


카페의 모든 메뉴는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고, 실제 게임의 여러 요소에서 아이디어를 딴 음료수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픈과 함께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 받은 '어린이 세트'(실제 게임에도 나옵니다)는 아쉽게도 빠르게 품절이었습니다. 

 

 



  

 

<카운터사이드>의 다양한 한정 굿즈를 오직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기 캐릭터의 아크릴 스탠드 같은 상품들은 이미 오픈 첫날에 바로 매진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카운터사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연계해서 다양한 한정 굿즈들을 이곳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판교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스튜디오 비사이드 류금태 대표 인터뷰 

카페 스트레가는 스튜디오 비사이드가 특정 업체와의 콜라보가 아닌, 단독으로 준비한 사실상 게임사의 또 다른 '사업'으로 기획된 결과물입니다. 기간 한정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도 굉장히 리스크가 큰 사업이기도 하죠. 

당연하지만 스튜디오 비사이드의 류금태 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카페 개점은 불가능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카페를 방문한 김에 바로 옆에 위치한 스튜디오 비사이드를 방문. 류금태 대표를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스튜디오 비사이드 류금태 대표

Q. 디스이즈게임: 생각보다 카페에 '결계'가 느껴지지 않았다. 뭐라고 할까, 일반인도 들어올 수 있는 카페 같다는 느낌? 

A. 류금태 대표: 나름 게임에 대해 모르는 일반인이라고 해도 부담 없이 와서 카페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타협을 했다. (웃음) 솔직히 '머신갑 인형'도 일반인들이 와서 봤을 때 귀엽지 않을까? 다른 인테리어도 '누구나 부담 없이' 카페에 와서 즐겁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여운(?)' 머신갑 인형

Q. 기간 한정이 아니라, 계속 오픈하는 카페는 부담되는 사업이 아닌가? 

A. 류금태 대표: 할 수 있는 데 까지는 해보고, 어느 정도의 손실도 감내할 생각이다. 유저들도 열심히 도와주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도 슬슬 이전에 비하면 많이 완화된 만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카운터사이드>를 즐기는 유저들이 한 번쯤은 와보고 싶은 장소. 나아가 판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른 게임사들도 적극 이런 사업에 뛰어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다른 메이저 게임이 근처에 카페를 세우면, 해당 카페를 들른 유저가 우리 카페도 방문한다는 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 이라는 문화가 보다 양지로 나오고. 실제 카페 방문을 위해 많은 유저들이 판교에 오고, 그것이 판교라는 '지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여러 의미로 게임이라는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카페 스트레가'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Q. 카페 오픈은 회사 직원들의 사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A. 류금태 대표: 일단 다들 겉으로는 좋아하는데…(웃음) 회사 직원들에게는 카페에 방문하더라도 직원이라는 티를 내지 말라고 지시 했고, 유저들과 마주쳤을 때의 여러 매뉴얼도 정하기는 했다. 그래도 다들 개인적으로라도 방문하려고 하는 걸 보면 확실히 좋아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판교에서 게임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카페 스트레가'가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사실 게임업계 종사자들도 게임이라는 문화를 밖으로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임을 안 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알게 모르게 게임이라는 '문화'를 낮춰 보는 건 정말 문제다. 

카페 스트레가는 '일반 식당가 중간'에 정말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는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카페다. 그런 만큼 꼭 잘되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하고, 판교에 있는 많은 개발자 분들도 꼭 우리 카페에 한 번은 방문해주었으면 한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민트초코 프라페'와 스콘

Q. 메뉴도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아이템을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민트초코 죽'이 없어서 실망했다.

A. 류금태 대표: 그래도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해야 했기에…(웃음) 아, 민트초코를 싫어한다는 소리는 아니니 오해는 말았으면 한다. 어찌 되었든 카페 매니저로 채용한 분이 워낙 게임에 대한 이해도 높고, 좋은 메뉴를 많이 개발해서 모두 맛있으니 꼭 드셔 봤으면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브라우니와 스콘을 추천한다.

<카운터사이드> 게임에서 언급되는 민트초코 죽. 아쉽게도(?) 메뉴에 없다. 참고로 류금태 대표는 민트초코파는 아니지만 민트초코를 싫어하지는 않는 쪽. <카운터사이드>의 박상연 디렉터는 민트초코 극혐파라고 한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류금태 대표: 먼저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는 <카운터사이드> 유저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특히 많은 유저분들이 유명 포털 사이트 등의 가게 평점 등에서 열심히 도와주고 계신데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 (웃음) 

'카페 스트레가'는 단순한 카페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대형 업데이트를 하면 계속해서 이에 발 맞춘다는 식으로 '업데이트'를 이어나갈 것이며, <카운터사이드>를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서 운영해보겠다. 아쉽게도 공간이 좁아서 무언가 여기에서 유저 행사를 개최할 수는 없지만, 대신 12월 개최되는 AGF 등 여러 행사를 통해서 계속해서 유저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테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앞으로도 <카운터사이드>와 '카페 스트레가'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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