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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의 거짓'

위메이드, 위정현 학회장 고소... 진실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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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3-05-17 16:54:18

정현 한국게임학회장​ vs. 메이드.

 

둘 중 한 곳은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다. 한 쪽은 로비를 의심하고, 한 쪽은 로비는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위정현 학회장과 한국게임학회는 5월 10일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그간 다수의 언론 기고, 인터뷰 등을 통해 ▲국회 보좌진의 위믹스 코인 보유 ▲지난 대선 김남국 의원의 NF​T 모금 등을 지적하며 정계에 '위믹스 이익공동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위메이드 법무팀은 최근 학회의 행보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판단하고, 17일 위 학회장과 한국게임학회를 ​서울경찰청에 형사고소했다.​

  

# 위메이드는 이렇게 말했다

 

17일 보도자료에서 위메이드는 이렇게 주장했다.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 학회장은 위메이드측에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당사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에 표기하였을 뿐만 아니라,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에서 당사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위메이드의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민사소송 제기도 검토 중이며, 위메이드 주주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분들이 입은 막대한 손해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더불어, 악의적인 소문과 억측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하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게임협회는 이렇게 말했다


위메이드가 위정현 학회장을 고소한 직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게임업계가 국회에 입법 로비를 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낭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회원사 위메이드를 지지하는 입장을 냈다.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 위정현 교수는 한국게임학회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그런 소문을 들었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렇게 느껴왔다”는 말로 연일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다.

 

▲ 특히 8만여 명에 달하는 전체 게임업계 종사자를 폄훼하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 개인의 추측 및 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려 게임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객관적인 근거 없이 무책임한 비방과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

 

 

# 게임학회의 대답 [Update 23-05-18 11:30]

 

5월 18일 오전 10시, 한국게임학회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원래 "문제제기 후 가능하면 ‘국회의 시간’ ‘검찰의 시간’에 맡기고 저희는 지켜보고자 했다"는 학회는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행태, 아니 군사정권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막강한 자본의 대기업이 학술단체인 학회를 고소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접했다"라고 논평했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돈버는 게임이라는 P2E는 확률형아이템과 더불어 게임산업의 양대 적폐로 게임산업을 사행화의 길로 내몰고 있다. 특히 P2E는 코인과 결합되어 더욱 더 게임을 ‘5천년 역사의 3대 발명품’이 아니라 ‘청소년판 바다이야기’라는 나락으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한 길로 안내하고 있다.

▲ 위메이드는 P2E 합법화 로비는 없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었던 위정현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한 것일까?

▲ 게임학회는 설립 20년이 지나 설립 취지도 퇴색하고, P2E 와 확률형아이템 확산을 방치하고, 나아가 위메이드가 형사고소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학회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 학회 입장문, "왜 나한테 안 물어봤어?" [Update 23-05-18 12:15]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게임학회의 '종신회원'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회로부터 해당 입장문에 대한 동의 또는 알림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대선 기간때 양 캠프 모두 P2E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리고 위정현 교수 조차 2021년 하반기까지 P2E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위 학회장의 태도 변화가 있었다는 주장.

 

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디지털콘텐츠단장을 맡았다. 위정현 학회장도 같은 캠프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을 맡았다. 두 명의 교수 모두 같은 캠프에서 있했던 셈. 그러나 김 교수는 "게임 메타버스 특보단의 공식행동은 발대식 1회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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