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6>가 다른 의미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일까?
최근 Digiday를 비롯한 외신들은 락스타 게임즈가 <로블록스>, <포트나이트>의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만나, 맞춤형 경험을 만드는 것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초 보도를 한 Digiday는 해당 회의에 대한 정보가 있는 업계 관계자 3명을 통해 정보를 취득했고, 취재원은 익명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처럼 락스타 게임즈가 UGC(유저 생산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아직 <GTA 6>에 대한 상세 정보도 많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고, 락스타 게임즈 또한 <GTA 6> 플랫폼화 관련 보도에 대한 외신들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기에 어디까지나 '루머'에 그치는 내용이긴 하지만, 추측처럼 <GTA 6>가 창작자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게 된다면 UGC 생태계 자체를 크게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GTA 5> 기반의 <GTA 온라인>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만약 락스타 게임즈가 UGC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방향성을 고려 중이라면, '수익 창출' 및 '공유'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안에서 UGC가 수익을 발생시키면, 플랫폼과 UGC 제작자가 수익을 공식적으로 나눠 갖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GTA 온라인>의 운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락스타 게임즈가 그간 RP(역할극) 서버 등에 대해 '커뮤니티 가이드'를 준수하는 한도 내에선 긍정적인 태도를 내비쳐 왔으나, '상업적 이익 창출'에 대해선 다소 거리를 둬왔던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GTA> 사설 서버를 운영하며 후원금을 받고, 게임 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법원에서 "이용자들이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별도 프로그램을 제공했을 뿐, 게임물을 제공한 것은 아니며, 락스타 게임즈가 사설 서버 프로그램을 허용하고 있으니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후원금을 받았으며, 락스타 게임즈는 명시적으로 상업적 이익 창출에 대해선 조치한다고 예고했다"며 벌금형의 유죄 판단을 한 국내 사례가 있다. 당시 법원의 판단에 대해 게이머들의 갑론을박이 있기도 했던 만큼, 락스타 게임즈가 UGC 생태계를 실제로 만들게 된다면 사설 서버, RP 서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이어갈 것인지 또한 주목된다.
한편, <GTA 6>는 2023년 12월 첫 트레일러 공개 이후 누적 2.4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락스타 게임즈는 실적 발표 등의 자리를 통해 <GTA 6>의 2025년 가을 출시를 재차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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