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옵시디언 스튜디오 신작 RPG <어바우드>가 스팀 플랫폼에 출시됐다. 출시 첫날 등록된 2,500여 개 리뷰 중 81%가 게임을 추천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이다. 그러나 게임의 주요 요소들에 대해 유저마다 전혀 상반된 감상을 전하는 후기가 많아, 구매 전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어바우드>는 옵시디언의 RPG 시리즈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IP에 기반을 둔 일인칭 ARPG다. 개발진의 소개에 따르면 마법, 총, 검, 활 등을 양손으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액션 메카닉이 주된 매력 중 하나다. 아름다운 비주얼, 깊이 있는 월드 설정 역시 장점으로 내세워졌다.
그런데 스팀 플랫폼상의 실제 유저 반응을 살펴보면 게임의 주요 시스템들에 대해 호평과 혹평이 뒤엉켜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스토리텔링과 대화 시스템의 완성도에 관한 의견이 가장 양분되어 있다. 일부 유저들은 캐릭터와 이야기에 생동감이 없어 세계가 매우 얕게 느껴진다고 불평하는 반면, 다른 유저들은 대화 선택지가 게임플레이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주고, 스토리 몰입감이 높다며 호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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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엇갈림에는 원작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 대한 전반적 이해도가 얼마간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원작 팬을 자처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을 호평하는 경향이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전투에 대해선 긍정 의견이 더 많다. 여러 무기와 마법으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액션을 펼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탐험 측면에서는 수직적으로 밀도 높게 설계된 맵과 예상 못 한 콘텐츠 등장이 흥미를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게임을 추천하는 유저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좋은 게임이지만 훌륭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으나, 전투와 탐험 요소를 제외한 나머지 요소가 그저 ‘무난한’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유저들의 평균적 의견으로 보인다.
전문 리뷰어 평점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어바우드>는 80점을 기록 중이다. 일반판은 7만 9,900원, 프리미엄 에디션은 8만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어 지원은 앞으로 한달 안에 후속하여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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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여러 유저 의견들, 호평하면서도 게임의 단점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