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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게임, 마이너스 게임사 46.4%

2022년에 이어 2023년 조사도 비슷

김재석(우티) 2025-03-18 12:50:17

2023년의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2조 9,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선을 업계 전체로 돌리면 부익부 빈익빈의 결과값으로 보인다. 왜냐면 0원도 못 번 게임사가 46.4%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흐름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공개된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의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액의 중앙값(median)은 900만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이 0원 미만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6.4%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총량은 4년째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한콘진이 지난해 670개의 한국 소재 게임사, 배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23년 영업이익액 그래프. 46.4%의 기업이 0원 미만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출간된 '2023 게임백서'에서도 보였다. 당시 646개의 업체를 조사한 결과, 중앙값은 2,100만 원, 0원 또는 0원 미만을 벌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7%와 37.3%였다. 이는 곧 한국 게임 업계에서 40% 넘는 업체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 수 있다. 


콘진원은 2021년부터 기업통계등록부 리스트를 기초로 게임 사업체 업소의 수를 세고 있는데, 여기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2002년에는 10,272개를 기록했던 등록 업체 수는 2023년 9,612개로 줄어들며 조사 이래 최초로 네 자리 수로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분야는 PC방으로 2019년 11,871개에 달했던 PC방 수는 2023년 기준 7,773개로 감소했다.


9,612개의 등록 업체 중에서 돈을 버는 업체는 얼마나 될까?​ 휴·폐업 및 업종변경, 신생등록, 매출액 발생 여부 등을 종합했을 때, 2023년도에 실제 운영되어 매출이 발생한 게임 제작 및 배급업체는 1,334개로 추산되었다. 대략 따져봤을 때, 기업통계등록부 리스트가 존재한 상태에서 2023년에 국세청에 매출을 신고한 게임사는  13.88%. 물론 기업별 매출 인식과 통계 등록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는 단순 참고용으로만 쓸 만하다.



게임백서는 영업이익 감소의 직격탄으로 "게임 이용률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 백서에는 "2023년 1분기와 2분기 주요 게임사 상당수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거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특히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삼아온 기업들에 타격을 주며 장르·플랫폼 다각화에서 활로를 찾는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쓰여있다. 2024년 게임백서에 나타난 게임이용률은 59.9%로 5년 만에 처음으로 60% 미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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