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워너 브라더스는 <호그와트 레거시>가 출시 2주 만에 1,200만 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약 8억 5천만 달러(한화 1조 1,1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돼 크게 히트한 게임 <엘든 링>과 비교하면 소폭 빠른 모양새다. <엘든 링>은 출시 18일 만에 1,200만 장을 판매했다. 또한 <엘든 링>은 출시 1년 동안 2,000만 장을 판매했다고 밝혔는데, <호그와트 레거시>도 이와 비슷한 성과를 얻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호그와트 레거시>는 개발사 아발란체 소프트웨어의 첫 흥행작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가진다. 아발란체는 2013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소속된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디즈니 인피니티>를 출시했지만 저조한 성과로 2016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디즈니의 품을 떠나 워너 브라더스로 인수되어 개발한 게임이 <호그와트 레거시>다.
출시 전부터 큰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 해외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되면서, <호그와트 레거시> 구매는 롤링을 지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개발사는 롤링이 <호그와트 레거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호그와트 레거시>에는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존재한다. 트렌스젠더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던 롤링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출시 직후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퍼져나가면서 위기를 극복해 낸 모양새가 됐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134,894 개의 평가를 통해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2월 12일에는 싱글 플레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87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동시 접속자 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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