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DMCA 관련 차단에 대한 한국어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입장문은 27일 공식 디스코드에 업로드했던 입장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추가로 공개한 반박 자료를 첨부한 것이다.
아이언메이스는 기존 입장문에서 밝혔던 대로 ▲캐릭터 디자인 저작권에 관한 콘셉트 아티스트의 답변 ▲언리얼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한 에셋과 플러그인 목록 ▲개발 첫 해의 Git 로그를 공개했다. 다음은 아이언메이스가 추가적으로 공개한 자료들과 이에 대한 설명이다.
먼저 <다크 앤 다커>의 콘셉트 아티스트는 "던전 앤 드래곤 및 그 영향을 받은 중세 판타지 게임에서 흔히 다뤄지는 종류의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익숙한 고전 판타지 컨셉을 지향했다"라며 "그렇기에 생김새나 디자인에서 <다크 앤 다커>만의 도드라진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P3>와 <다크 앤 다커>의 콘셉트 아티스트가 같아 인물의 묘사 방식이나 화풍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복식 등의 세부적인 구성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아이언메이스)
캐릭터별 세부 설명에 따르면 "바바리안은 '코난 더 바바리안'과 같은 야만 전사 느낌"으로 작업하려 했지만 에셋 제작을 위한 시간이 부족했으며, 구매한 방어구 에셋을 공용으로 사용해야 했기에 지금의 북유럽 바이킹 느낌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참고한 다른 바바리안의 콘셉트 아트를 나열하며 "흔한 판타지 세계의 작품, 나아가 다양한 게임에 사용되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다른 클래스의 장비를 공용으로 썼을 때도 특별히 문제없도록 디자인하는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P3>의 바바리안과 <다크 앤 다커>의 바바리안이 유사하다는 주장을 펼친 데 대해서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아티스트는 "<P3>의 바바리안은 뿔, 갑옷의 북유럽 패턴, 수염의 형태, 망토 등 <다크 앤 다커>의 바바리안에 비해 화려하며 양식이 혼용되어 있다. 투구의 형태는 실존했던 '게르문부의 투구' 디자인을 채용하여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세부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언급했다.
아티스트는 그 외의 클래스에도 일러스트를 비교하면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른 점이 많다며 "두 프로젝트의 콘셉트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발생한 현상일 뿐이다. <P3>에서 제작했던 부분들을 그대로 가져와 제작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이언메이스가 공개한 에셋 중 일부 (출처: 언리얼 스토어)
아이언메이스는 이를 통해 넥슨의 DMCA 통지에서 언급됐던 "동일한 이름의 파일"에 대해서 반박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이 제시한 1,032개의 리소스 중 950개의 파일은 위에서 언급한 에셋이나 플러그인의 파일이며, 남은 82개의 파일은 역시 일반적인 1인칭 판타지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권장되는 언리얼 엔진의 공식 이름 작성 규칙과 일반적인 개념 때문에 동일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 독스를 통해 개발 1년차 당시의 깃 로그를 공개하며 "이것이 <다크 앤 다커>가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다크 앤 다커>의 커밋 내역 (출처: 아이언메이스)
마지막으로, 아이언메이스는 회사 연혁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언메이스는 창립 멤버 중 일부가 2021년 9월부터 작업을 시작했으며, 투자자가 없었기 때문에 무보수로 1달 가까이 일을 하다 2021년 10월 정식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초기 자금은 금방 소진되었고 투자자를 찾지 못해 파산할 뻔했으나, 구성원들이 직접 자금을 모아 두 달 동안 회사를 운영했다. 이후 게임 개발과 무관한 아웃소싱 업무에 의존해 한 달을 더 버티다가 2022년 스튜디오 자금을 지원하는 벤쳐 캐피탈 회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언메이스는 공식 디스코드의 공지사항을 통해 추후 공개할 반박 자료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중 '첫 번째 플레이 테스트 빌드부터 최근 플레이 테스트까지 주요 마일스톤 빌드를 보여주는 동영상'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어 입장문과 각종 자료는 <다크 앤 다커> 공식 디스코드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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