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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마트탐방] 바코드를 찍어 유닛 생성! 바코드 워리어즈

부산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매직큐브’ 탐방

김진수(달식) 2013-11-29 16:02:00
[스마트탐방은?] 최근 ‘스마트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디스이즈게임은 스마트게임 개발사를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매직큐브입니다. 부산에 위치한 개발사로, 아기자기한 매력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을 만들어 왔습니다. 매직큐브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바코드 워리어즈>입니다. 실제로 바코드를 찍어 유닛 등을 생성해 키우는 RPG인데요,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 바코드로 유닛을 생성하는 RPG <바코드 워리어즈>

<바코드 워리어즈> 플레이 영상
개발 중인 버전이라 게임 사운드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배경음악은 임의로 넣었습니다.

<바코드 워리어즈>는 게임명에서 느낄 수 있듯, 바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임이다. 실제 바코드를 카메라로 찍어 인식시키면 각종 유닛이나 장비, 포션 등을 생성할 수 있는 식이다.

 

일종의 계산식을 통해 바코드로 유닛을 생성하는 만큼, 어떤 바코드가 좋은 유닛을 주는지 알고 있다면 더욱 수월해진다. 직접 여러 가지 바코드를 찍어 보는 재미 뿐 아니라 친구들과 ‘콜라 캔을 찍었더니 정말 좋은 캐릭터가 나왔어’ 같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 기기의 카메라로 바코드를 찍어 유닛, 장비, 포션 등을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유닛에 장비를 장착시키고, 각종 던전 등으로 모험을 보내면 된다. 캐릭터들의 이동에는 실제 시간이 걸리는데, 일정한 시간마다 모이는 AP를 사용해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전투는 턴 방식인데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고 포션 등을 사용해 전황을 바꿔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전투로 돈을 모아 자신의 성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유닛을 키울 수 있다. 그 외에도 PvP 콘텐츠나 무한 모드인 콜로세움, 퀘스트 등의 콘텐츠가 준비 중이다. <바코드 워리어즈>는 내년 초 발매될 예정이다.


전투는 턴 방식이며 자동으로 진행된다. 유저는 중요한 순간에 포션을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들을 여기저기에 보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캐릭터의 이동에는 시간이 걸리며, 시간에 따라 충전되는 AP를 사용해 건너뛸 수도 있다.


[미니 인터뷰] “매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로 열심히 만드는 환경을 만든다”


매직큐브 하상석 대표


TIG> 만나서 반갑다. 신작 <바코드 워리어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하상석 대표: 바코드 인식을 특징으로 잡는 기존 게임들의 경우, 특징에 비해 기본이 부실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콘텐츠를 최대한 늘리고자 했다. 매직큐브는 다작을 하는 회사라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게임을 개발해 출시하는데, <바코드 워리어즈>는 약 1년 동안 개발했다. 오랫동안 개발한 만큼 퀘스트도 늘렸고, 오래 붙잡고 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일종의 소셜게임을 시도하려고 만든 신작이라 친구의 유닛을 빌려서 전투에 데려간다거나, 게임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쳐들어가는 난입 PvP도 구현했다. 그 외에도 펫 시스템 등을 추가했다.


매직큐브가 출시한 게임들. 짧은 기간동안 개발해 출시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TIG> 다작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개발팀을 운영하는지 궁금하다.

현재 7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내가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기획을 맡는다. 프로그래머들은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그래픽 담당자는 한 번에 두 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겸해서 진행한다.

이렇게 보면 바쁘게 보일 수 있는데, 게임을 출시하면 매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주기에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인센티브 제도가 야근을 안 하면서도 제때 게임을 계속 출시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인센티브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프로그래머는 해당 게임 매출의 10%를, 그래픽 아티스트는 한 번에 두 개의 게임을 맡기에 5% 정도를 받아 간다. 개발자들이 최대한 비슷하게 인센티브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개발자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게임의 매출이 많이 나오는 론칭 초반에는 아예 기본급을 넘어서는 인센티브를 받는 경우도 있다.


TIG> 그렇게 높은 인센티브를 주면 회사 운영이 힘들지 않나?

회사 규모가 작고, 마케팅 비용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회사 규모가 더 커진다면 지금처럼 운영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아 고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이유는 동기부여도 되고 자기의 게임이라는 애착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향후에 마케팅 비용 등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이 많아지면 이 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기도 하다. 또, 대표 입장에서는 게임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센티브를 적게 받는 직원이 있으면 미안해지더라. 아직까지는 개발자들끼리 친해서 큰 문제는 없다.


매직큐브의 직원들. 각자 1~2개씩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TIG> <바코드 워리어즈> 외에 또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무엇이 있나?

일단 슈팅 RPG <로드 오브 더 로드>의 안드로이드OS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로드 오브 더 로드>는 iOS용으로 개발한 게임이라 안드로이드 변환 작업을 해야 하는데, OS 변환 작업을 돕는 팀의 실력이 좋아서 플랫폼 변환뿐 아니라 게임성도 메신저 서비스 등에 맞도록 해 줄 수 있다.

퍼블리셔와 계약이 된다면 빠르게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을 함께 서비스할 수 있을 것 같고, 아예 멀티 플랫폼 엔진으로 <로드 오브 더 로드>의 후속작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외부에 공개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TIG> 매직큐브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게임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목표다. 외부의 간섭을 막기 위해 일부러 투자도 받지 않고 있을 정도다.

궁극적인 목표는 ‘개발자들이 들어오고 싶어하는 회사’다. 아무리 성공하더라도 규모는 크게 늘리고 싶지 않고, 복지 등에 더 신경 쓰고 싶다. 자금에 여유가 생긴다면 수익보다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게임 라인업을 출시해 보고 싶다. 일단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웹툰 <마조앤새디>에 나오는 것처럼 커피숍을 구매해서 사무실로 쓰고 싶다. 1층에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매장에 비치한 아이패드로 매직큐브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고, 2층이나 3층은 사무실로 쓰는 형태 말이다. 게임으로 ‘대박’을 내면 가능하지 않을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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