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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블던, 목표는 동시접속자 5만명!

엔덴게임즈 김찬준 본부장 인터뷰

이재진(다크지니) 2006-03-14 22:59:54

그리곤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 전문회사 ‘엔덴게임즈㈜’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엔덴게임즈의 첫 타이틀은 오는 23일에 오픈베타를 시작하는 그리곤의 온라인 테니스게임 <겜블던>. 과연 어떤 가능성을 바라보고, 어떤 계획을 세웠을까요? 엔덴게임즈의 김찬준 본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형제회사지만 경계선은 분명하다

 

99년부터 <나르실리온>, <천랑열전> 등의 PC 패키지게임을 거쳐 <씰 온라인>, <큐링 온라인>으로 온라인게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온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의 위치는 여전히 전문 게임개발사다.

 

이번 엔덴게임즈의 설립은 게임의 서비스와 국내외 마케팅, 게임운영과 고객지원 등의 ‘개발외적인 부분’을 별도로 독립시키는 작업의 일환이다. 김 본부장은 ‘무리한 확장이 아닐까?’라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 ‘전문성의 확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라고 대답했다.

 

“<겜블던>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엔덴게임즈를 설립한 것입니다. 자체적으로 퍼블리싱을 할 경우 잃는 것도 있겠지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곤과 엔덴게임즈의 관계는 철저하게 개발사와 퍼블리셔입니다. 명확한 계약을 기반으로 서로 전문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엔덴게임즈는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의 조병규 대표와 그리곤이 대주주로 참여한 회사다. 자본금은 약 10억원 정도. 그리곤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조 대표를 비롯해 김 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 대부분이 엔덴게임즈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겸직하게 됐다.

 

 

 

타격감과 짜릿한 반전으로 승부한다

 

현재 엔덴게임즈는 기존에 있던 그리곤 내부의 국내외 마케팅, 운영, 홍보팀에 신규 인력이 더해져 약 5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첫 타이틀이 될 <겜블던>의 흥행성공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겜블던>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프리오픈 테스트에 비해 게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콘솔용 <버추어 테니스>처럼 테니스를 치는 손맛이 충분히 살아 있어 타격감이 쏠쏠할 것입니다. 여기에 역전 아이템이 주는 대반전, 미션을 수행했을 때 늘어나는 배수(겜블던은 게임머니를 걸고 테니스를 친다) 등이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줄 것입니다.”

 

보통 오픈베타 후에 개최되는 ‘랜파티’를 오픈베타 전인 18일에 여는 것도 <겜블던>을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먼저 소감을 묻는 일종의 ‘시사회’ 성격이 강하다. 또, <겜블던> 오픈베타 버전의 체험소감을 먼저 퍼트리려는 ‘입소문 마케팅’의 시작이기도 하다.

 

캐주얼게임에 걸맞는 마케팅에 입소문만 잘 탄다면 충분히 ‘대박’도 가능하다는 것이 엔덴게임즈의 계산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테니스게임은 아직까지 게임시장에서 이른바 ‘대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김 본부장도 이 부분은 아쉽다는 의견을 밝혔다.

 

“테니스게임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은 <겜블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아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겜블던>의 게임성과 대중성만큼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겜블던>의 올해 목표로 동시접속자 5만명, 연매출 100억원을 잡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겜블던>은 23일 오픈베타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부분유료화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 달 이내가 될 것이다”라는 그의 말로 미루어 볼 때 이미 유료화를 위한 아이템과 시스템의 준비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 'X박스360 + PC'의 크로스 플랫폼 신작도 개발중!

 

<겜블던>에 대한 엔덴게임즈의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오픈베타 이후 유저들에 의해 좋던 나쁘던 구체화 될 것이다. 이제 엔덴게임즈의 계획은 <겜블던>을 넘어 더 먼 곳까지 내다봐야 한다. 김 본부장은 우선 그리곤의 게임에 집중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일단 그리곤 개발게임의 성공에 100%의 힘을 쏟아 부을 계획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자체 개발:외부 소싱’의 비율을 말하라면 당연히 ‘10:0’입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겜블던>의 흥행을 기반으로 외부 게임의 퍼블리싱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엔덴게임즈, 그리고 그리곤은 개발사의 환경과 입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리곤의 개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향후 퍼블리싱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겜블던>에 대한 확신이 엔덴게임즈로 이어진 만큼, 일단 <겜블던>의 성공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그리곤에서 개발하는 게임도 모두 엔덴게임즈로 연결될 것이다. 김 본부장은 올해 말에 또 하나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에서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2개입니다. 첫 번째 게임은 빠르면 올해 말에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엔진을 개발 중이며 기획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X박스 360과 PC에서 모두 접속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온라인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선보일 시기는 내년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불고 있는 ‘게임퍼블리셔 증가현상’의 한 축에는 그리곤 엔터테인먼트나 엔트리브 소프트같은 중견 개발사들의 ‘퍼블리셔 변신’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퍼블리싱 전문회사 엔덴게임즈를 설립한 그리곤의 행보는 단연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선의 최전방에 서 있는 첫 번째 주자 <겜블던>(www.gambledon.co.kr). 업그레이드된 타격감에 만반의 유료화까지 마친 <겜블던>의 힘찬 스매쉬가 엔덴게임즈에 어떤 결실을 안겨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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