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 로스터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김희재 팀장: 네오위즈가 EA와 계약한 것은 EA가 가진 축구관련 로스터 중 온라인 게임사업에 관한 부분이다. EA가 보통 1년에 1번 정도 업데이트를 하니까, <피파 온라인>이 전체적으로 로스터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1년에 1차례라고 보면 된다. 단 K리그나 한국국가대표팀, 각국의 클럽팀에 대해서는 네오위즈 자체적으로 바로바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정리하면 각국의 국가대표팀 엔트리, 전혀 새로 등장한 신인 등에 대해서는 1년에 한번 업데이트하고, 클럽간의 변동사항은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하겠다는 얘기다.
TIG> 현재 일본팀이나 토고팀으로 플레이할 수 없는데, 추가할 계획은 없나?
김희재 팀장: 토고가 정말 골치다. 처음에는 아예 축구협회를 찾을 수가 없어서 골치더니, 이번에는 또 엄청난 라이센스비를 요구한단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다 보니 이런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모르는 것 같다. 일본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다만 최근 발표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최종 엔트리를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오픈베타테스트에서는 최종 엔트리로 꾸며진 로스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9월께에는 모든 로스터를 모두 업데이트한다.
TIG> 펠레나 마라도나 같은 ‘클래식’ 플레이어에 대한 계획은?
김희재 팀장: 아직 자세한 것은 얘기할 수 없지만 계획은 있다.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TIG> 커리어 모드에서의 PVP 방식이 궁금하다. PVC 스케줄과 어떻게 맞물려서 진행되는가?
김희재 팀장: PVC는 정규 시즌, PVP는 이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PVC로 짜여져 있는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이 되고, 유저가 원할 때 ‘월드투어’ 버튼을 누르면 비슷한 감독레벨과 팀 능력치를 가진 유저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TIG> PVC와 PVP의 경험치는 얼마나 차이 나는가?
김희재 팀장: PVP에서 자기보다 능력이 높은 팀과 대전을 해서 이기면 (PVC보다) 좀 높아지기도 하고, 능력이 낮은 팀과 대전할 경우는 낮아진다. 평균적으로 보면 거의 차이가 없다. 이는 PVP를 원하지 않는 유저들을 위한 것이다. PVP를 하고 싶으면 PVP만 해도 되고, PVC를 하고 싶으면 PVC를 하면 된다.
TIG> 현재 PVC는 난이도가 고정되어 있다. 자칫 지루함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지 않을까?
김희재 팀장: 지난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의 막바지에 업데이트한 내용이 있는데, 바로 전적에 따라서 다음 경기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어떤 유저가 계속 연승을 하거나, 득점횟수가 너무 높다면 다음 경기에서의 난이도가 상승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낮아진다.
TIG>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약 10일동안 감독레벨 40을 만들 수 있었는데, 오픈베타테스트에서는 어떤가?
김희재 팀장: 그때는 경험치를 엄청나게 많이 준 것이고 오픈베타테스트에서는 훨씬 오래 걸린다. 오픈베타테스트에서의 만랩을 60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밥 먹고 커리어 모드만 플레이하면(^^) 약 3달 정도 걸려야 60레벨을 만들 수 있다.
TIG> 선수 트레이드는 어떻게 이뤄지나?
김희재 팀장: 트레이드는 컴퓨터와 경쟁하는 ‘트레이드’와 유저끼리 경쟁하는 ‘옥션’으로 나뉜다. 트레이드에서는 원하는 선수에 대해 게임머니로 ‘입찰’하게 된다. 이때 컴퓨터 팀들도 자체적으로 서로 선수를 사고 팔기 때문에, 유저가 입찰한 선수에 대해 컴퓨터팀이 입찰해 경쟁이 붙을 수도 있다.
옥션은 유저간의 트레이드 개념이다. 이때는 유저가 키운 레벨 그대로의 선수를 팔 수 있다. 즉 내가 앙리를 99까지 키웠다면, 99레벨의 앙리를 그대로 내다판다는 것이다(트레이드에서는 컴퓨터팀의 선수를 사온다. 컴퓨터팀은 선수가 성장하지 않으므로 원래 레벨의 선수를 사오는 것이다). 이때도 역시 ‘입찰’ 시스템이어서 내 앙리를 사가고 싶은 다른 유저들이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TIG> 굳이 트레이드와 옥션을 나눈 이유는 무엇인가? 또 그 부작용으로 같은 팀에 두 세명의 박지성이 생기는 경우도 우려된다.
김희재 팀장: 우선 같은팀뿐만 아니라 하나의 리그에는 두 명의 선수가 존재할 수 없다. 시스템적으로 아예 막아놨다. 트레이드와 옥션을 나눈 것은 실제축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재현하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트레이드, 옥션, 선수성장 등 많은 요소들이 합쳐져서 게임의 사실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IG> 돈만 있으면 무조건 선수를 사올 수 있는가?
김희재 팀장: 아니다. 돈을 많이 낸다고 해서 유명한 선수를 사올 수 있게 하지는 않았다. 선수가 입찰에 응하는 조건은 굉장히 여러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현재 유저의 팀 성적이 너무 나쁘거나 하위 리그에 있다면 오지 않는다. 또 선수와 팀간의 상성도 매우 중요하다.
TIG> 리그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하지만, 컵에 대해서는 어떻게 구상하나?
김희재 팀장: FA컵이든 UEFA컵이든 최대한 실제컵과 비슷한 컵대회를 추가할 예정이다. 물론 라이센스가 없으니까 실명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대회방식이나 참가리그는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재현하겠다.
TIG>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김희재 팀장: 축구게임은 실제 축구를 좋아하는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요즘 월드컵 시즌인데다가, 박지성 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으로 해외클럽팀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축구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다. <피파 온라인>에 축구로 가능한 많은 것이 담겨있고, 모든 것을 담아갈 생각이다. <피파 온라인>으로 인해 축구게임이 마니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게임으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