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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일영] 라그나로크2 연말 오픈베타

고려무사 2006-06-05 16:47:11

"저는 그라비티에 경영하러 왔지 싸우러 온 것이 아닙니다."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사에 횡령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당황했습니다. 비록 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잡음이 있었지만 김정률 전 회장하고 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라비티를 훌륭한 개발사, 유통사로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고 그라비티의 목표입니다."

 

류일영 회장은 자신이 마치 소프트뱅크의 사주를 받아 그라비티를 합병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회장에 취임한 것처럼 비쳐지는 외부 시선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회사 대표생활을 올해로 12년째 하고 입니다.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죠. 소프트뱅크나 겅호의 경영판단을 그대로 그라비티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했다면 결코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류 회장은 자신을 마치 일본 회사의 꼭두각시처럼 평가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다고 말한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임원, 주주 등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기는 하지만 중요한 결정을 남에게 맡긴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 류 회장의 설명이다.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류 회장은 소프트뱅크나 겅호에 입사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브로드밴드 선진국인 한국의 온라인게임 기술과 컨텐츠를 일본에 소개하려고 처음 게임관련 업무에 뛰어들면서 겅호와 인연을 맺은 것이 전부다.

 

“4년 전에 일본의 테크노블러드라는 회사에서 IT관련 컨설팅 업무를 했습니다. 그 시기에 <라그나로크>를 일본에 수출하는 업무를 우연히 맡게 됐고 한국의 다산벤처라는 캐피털업체와 인연을 맺게 됐죠. 이것이 게임쪽 분야에서 일하게 된 계기입니다.”

 

류 회장은 다산벤처와 함께 온라인게임 분야의 펀드를 조성하게 되고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함께 한일문화컨텐츠교류회를 열고 한국의 52개 온라인게임 타이틀을 일본에 소개하는 온라인게임 전시회를 일본에서 최초로 개최한다.

 

이 와중에 넷마블을 일본에 진출시키는 역할을 맡게 되고 결국 넷마블재팬의 대표직까지 맡게 되면서 류일영이라는 이름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라그2, 연말 공개 내년초 상용화

 

류일영 회장의 또 다른 고민은 차기작에 관한 것이다.

 

“<라그나로크> 이후 차기작 일정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안정적인 형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는 회사의 자금을 제대로 못쓰고 있었죠. 취임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과거의 일들을 정리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일이 정리됐습니다. 앞으로 좀더 역동적인 그라비티를 보게 될 것입니다.”

 

류일영 회장은 회사의 크고 작은 송사들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의 그라비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 첫 번째로 <라그나로크>의 후속작인 <라그나로크 2>를 연말에 공개하고 오픈베타테스트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레퀴엠> 역시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세계 30여개국에 가지고 있는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게임 비즈니스인원도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보강했다.

 

크게 성공한 타이틀의 후속작을 만든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라그나로크 2>가 그런 경우죠. <라그나로크 2>는 이미 해외 여러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기존에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했던 파트너들도 연락이 많이 오고 있지만 꼭 기존의 파트너에게 판권을 넘길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더욱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해외게임 퍼블리싱도 본격화

 

그라비티는 류일영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해외게임 퍼블리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잘 닦아놓은 전세계 유통망 위에 컨텐츠를 올려놓기 위한 작업이다. 최근 미국의 개발사인 퍼펫추얼 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

 

<스타트렉 온라인>에 대한 퍼블리싱에 대해서도 류 회장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류 회장은 “<스타트렉 온라인>의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다른 해외게임의 유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국내에서도 처음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대형 게임업체들이 포털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서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그라비티는 막강한 해외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국내팀-해외팀으로 나뉘어져 있던 과거의 팀을 세계 각 지역별로 팀을 나눠 새롭게 세팅했다.

 

류일영 회장의 궁극적인 꿈은 그라비티가 세계 온라인게임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다.

 

류 회장은 한국이 영원한 온라인게임 선진국으로 남길 원한다헐리우드에 전세계의 좋은 시나리오와 배우가 모이는 것처럼 한국이 온라인게임의 헐리우드가 될 수 있도록 그라비티가 허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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