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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일본에 진출한다!"

넥슨재팬 데이비드 리 대표 인터뷰

고려무사 2006-08-10 00:15:55

넥슨의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빠르면 내년 중반에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재팬 데이비드 리 대표(왼쪽 사진)는 8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카트라이더>의 일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재팬 강영태 부장도 올해 하반기에 <제라> <루니아전기> <빅샷>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국에서 국민게임으로 성장한 <카트라이더> 역시 빠르면 내년 중순 쯤에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일본 진출 시점에 대해서는 좀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지금 <카트라이더>의 일본 런칭 시점을 확실히 말하기는 곤란하다일본시장에서 <카트라이더>의 흥행을 예측하기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닌텐도 때문에 일본 진출 미룬 것 아니다

 

넥슨이 <카트라이더>의 일본 진출 계획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넥슨은 2004 6 <카트라이더>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1,6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확보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동시접속자수 60만명을 기록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넥슨재팬은 일본 진출 이후 의욕적으로 게임사업을 전개하면서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자사의 유명 타이틀을 런칭해왔다. 그러나 유독 <카트라이더>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아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닌텐도의 <마리오카트>와 빚어질지도 모르는 표절시비를 우려해 일본진출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넥슨재팬 데이비드 리 대표는 닌텐도와 벌어질 수 있는 표절시비를 우려해 <카트라이더>의 일본 서비스를 보류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여론이 겁나서 <카트라이더>의 일본 서비스를 안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한 달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검증이 덜된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 섣불리 진출하고 싶지 않아서 서비스를 미룬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쟁요소 강한 캐주얼게임, 일본에선 안 통해"

 

데이비드 리 대표는 일본 유저들은 대결구도의 온라인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 지금까지 일본에 진출한 한국의 캐주얼게임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유는 경쟁관계를 부추기는 게임성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시장에서 <팡야>를 제외한 다른 캐주얼게임은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한게임 재팬에서 의욕적으로 서비스를 추진한 <프리스타일>도 이미 한국에선 게임성을 인정받아 성공했지만, 일본에서는 상대편을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경쟁요소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동시접속자수 3,000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라이더> 역시 1등을 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는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일본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이 데이비드 리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이다. RPG를 좋아하는 일본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성향이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유저들에게 조금 서운하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카트라이더>를 바라보는 한국 유저들의 시선에 대해서 여전히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많은 한국 유저들이 <카트라이더>를 표절게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카트라이더>의 일본 서비스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게임에서 하나의 장르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비슷한 컨셉의 게임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한국 유저들은 이런 '유사 컨셉'이라는 측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데이비드 리 대표의 생각이다.

 

 

“닌텐도DS는 확실히 매력적인 플랫폼

 

<카트라이더>가 닌텐도의 <마리오카트>와 비교되면서 표절논란에 시달렸던 넥슨이지만, 닌텐도에서 만든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만일 넥슨이 신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면 NDS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 모바일게임이나 NDS 분야는 넥슨의 게임과 잘 어울리는 플랫폼이기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는 점차 플랫폼의 제약이 없어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 아니라 컨텐츠(게임)”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음악게임 <오디션>의 미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넥슨은 최근 미국지사 설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미교포 출신의 최모 씨를 미국 지사장으로 내정했으며, 워싱턴DC 인근에 미국지사 설립을 위한 사무실도 마련했다.

 

/도쿄(일본)=고려무사

 

넥슨 재팬 데이비드 리 대표

 

넥슨 재팬의 사무실

 

<마비노기>의 일본어판 포스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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