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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2 12월 오픈, 게임 전면수정

그라비티 라그2 개발 프로듀서 박영우 과장

스내처 2006-08-12 09:01:06
TGS2005에서 게임의 주요내용이 공개된 후 1년간 이렇다 할 정보공개 없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라그나로크2>. 12일 열릴 ‘그라비티 페스티벌’에서도 게이머들이 그렇게 기다렸던 게임의 세부내용 공개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어서 아쉬움만 더해간다.

 

<라그나로크2> 나오기는 하는거에요?”라며 <라그나로크2> 서비스를 학수고대하는 팬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만도 한 상황이다. “아직 보여드릴 만큼의 완성도를 갖춘 상황이 아니어서 만나서 전할 이야기가 없다”며 일반적인 미팅까지 거부하며 개발에만 매진해온 박영우 과장.

 

‘그라비티 페스티벌’에는 없는 <라그나로크2>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9개월 만에 다시 어렵게 그를 만났다. /디스이즈게임

 


 

 

 

12월 오픈될 <라그2> 1년 전과 다른 게임

 

<라그나로크2>에 대해 아직 전할 말이 없다는 박영우 과장에게 처음 들은 말은 <라그나로크2>의 오픈 베타테스트가 12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스케줄에 맞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6 5일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라비티 류일영 회장도 <라그나로크2> 12월 오픈베타테스트를 위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기 때문에 <라그나로크2>의 오픈베타테스트 일정은 사실상 정해진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동안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라그나로크2>의 개발형태보다 서비스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박영우 과장의 설명은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다.

 

“게임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작년 도쿄게임쇼(TGS)에서 공개된 버전을 기준으로 게임을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TGS 2005 버전 공개 후 제작 프로세스에 대한 문제점을 상당 수 발견했고, 수정해야만 한다고 판단해 현재는 이에 주력하고 있다.

 

박영우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라그나로크2> TGS 2005 버전 공개 이후 내부 문제점을 발견해 수정해야만 한다고 판단, ▲그래픽 리소스 보강 ▲엔진에 따른 프로그램 로직 교체 등을 시도해 게임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TGS 2005 버전이 공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개발 진척도는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박영우 과장은 TGS2005 버전 공개 후 지난 1년 동안 캐릭터 모습, 높은 클라이언트 사양 등 몇 가지 문제점을 수정하기 게임의 기반이 되는 ‘언리얼 엔진’을 재구축했기 때문에 서비스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하지만 현재 <라그나로크2>의 모습은 이전과는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TGS 2005에서 공개된 캐릭터의 모습에 비해 조금은 변한 듯한 느낌이다.

 

 

■ 라그의 ‘아기자기함’ + 와우의 ‘모험’ = 라그2

 

박영우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라그나로크2>는 엔진 재구축뿐만 아니라 캐릭터 디자인 및 게임시스템의 일부 수정, 조작감 및 배경, 주변사물에 대한 컨텐츠 강화 등 여러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잡 체인지 ▲스페셜리티 ▲감정표현 등 지난해 <라그나로크2>가 내세웠던 주요시스템의 대부분은 계속 발전하는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2>의 핵심시스템으로 손꼽혔던 ▲장비성장 시스템은 일부 수정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장비성장 시스템은 무기, 방어구 등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 전반에 성장개념을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장비에 대한 성장정보를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조에 대한 것과 ▲시스템의 난잡함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시스템의 일부를 수정하고 있다. 현재 장비성장 시스템이 적용되는 아이템은 무기 뿐이다.”

 

장비성장 시스템의 규모가 축소돼 아쉽긴 하지만 성장 정보의 공간집약화를 이뤄내 무기를 중심으로 한 장비성장 시스템의 질과 폭이 더욱 넓어져 오히려 <라그나로크2>를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박영우 과장의 설명이다.

 

시스템 외에도 <라그나로크2>는 전작과 달리 3D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느꼈던 3D MMORPG의 조작감을 비롯한 여러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라그나로크2>는 키보드 중심의 조작체계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해외 3D MMORPG에서 느꼈던 실제감 있고 부드러우며 섬세한 캐릭터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배경 및 주변사물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박영우 과장은 <라그나로크2>에 등장하는 배경과 주변사물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구현되지는 않을 것이다. 전형적이어서 존재감조차 느껴지지 않는 배경보다 사실감을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필드 오브젝트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등의 액션은 어렵겠지만 3D 공간의 존재감은 확실히 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우 과장은 <마비노기> 식보다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식으로 배경을 구현해 현재 테스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라그나로크2>에 대해 박영우 과장은 <라그나로크>가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장점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가지고 있는 3D게임만의 장점과 ‘모험’이란 요소가 잘 배합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2>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일의 접근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라그나로크2> 3D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3D MMORPG에서 최적화된 시스템을 게임에 적용하고 싶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일반적인 3D MMORPG의 시스템에 대한 최적화가 잘 이뤄졌다고 평을 얻고 있기 때문에 참고하고 있다.”

 

 

■ 게임특징 살리려 음성채팅도 고려 중

 

<라그나로크2>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박영우 과장은 ‘온고지신’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라그나로크>의 요소를 <라그나로크2>에 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형적인 아기자기함과 캐주얼적인 요소를 비롯해 <라그나로크>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시스템적인 재미는 <라그나로크2>를 통해 충분히 구현하고 있지만, <라그나로크>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아직 다방면으로 구현방안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에 별도의 커뮤니티 시스템이 있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가 활발해진 것은 귀여운 캐릭터가 전투하면서 대화를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2>는 키보드 중심으로 조작체계가 바뀌기 때문에 <라그나로크>와 같이 전투 중 대화가 힘들어 이에 대한 보완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박영우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라그나로크2>가 커뮤니티를 보완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시스템은 일반 MMORPG에서 도입하고 있는 ‘길드’, ‘파티’ 등의 외형적인 것보다 근본적인 대화 방식에 대한 것이다.

 

“게임의 기본시스템에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그리고 잘 녹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라그나로크2>는 조작체계가 바뀌는 만큼 ‘음성채팅’이 도입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파티를 구성하고 있는 유저 사이에서 ‘음성채팅’이 가능하게 된다면 고민 중인 커뮤니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박영우 과장의 입장이기 때문에 <라그나로크2>에 음성채팅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서비스 이후 기존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이동하는 모습이 못내 아쉬웠다는 박영우 과장. 이런 주위환경의 영향이 <라그나로크2> 개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MMORPG 부문에서 게임문화와 유저들의 애정을 후속작에도 그대로 담아낸 예는 거의 없었다. <라그나로크2>도 어떤 형태로 완성되든 <라그나로크>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이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그나로크>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유저 자신이 생각한 것을 자연스럽게 게임에서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그나로크2>도 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2>의 기획의도는 모두 ‘재미있을 것 같은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다. 4년 전 <라그나로크>가 그랬듯이 <라그나로크2>도 그렇게 게임이 완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그나로크2> 그라비티 페스티벌 2006 플레이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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