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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카2, 우주전쟁을 그리다

이성진(환세르) 2006-09-14 17:00:00

 

 

<이브 온라인>과 <홈월드> 시리즈를 사랑하는 유저들이라면 안다. 어두운 우주를 벼락 같은 속도로 가로지르는 우주전투기, 하늘과 땅이 거꾸로 되는 영역으로 높이 솟아 올라, 뒤 따라오는 미사일들을 순간적으로 뿌리칠 때의 쾌감!

 

그런 액티브한 전투를 경험해볼 수 있는 게임이 존재한단다. 게다가 슈팅이나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닌 MMORPG의 요소가 대거 도입되어 <WOW>와 같은 세력전도 추가되었단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이런 요소들을 충분히 지녔다고 말하는 강변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마상소프트를 찾아가 보았다. <스페이스 카우보이 : 에피소드2 에어리얼 스트라이크>(이하:스카2). 과연 어떤 게임일까?

 

마상소프트의 권동혁 사업본부장과 김상훈 게임 디자이너가 함께 했다. /디스이즈게임


 

 

TIG> 기존에 <스페이스 카우보이>를 즐겼던 유저들이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스카2>라고 말하고 있다. <리니지>나 <리니지2>처럼 별도의 게임이 개발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업데이트를 조금 거창하게 말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정확한 게임명칭은 Flight FPS <스페이스 카우보이 : 에피소드2 에어리얼 스트라이크>이다. 테스트 서버 운영 당시 이름이 워낙 길다 보니 유저들은 줄여서 <스카2>라고 부르게 되었다.

 

온라인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놓고만 본다면, 기존 게임에 업데이트를 실행한 것이기에 같은 게임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력전 추가와 함께 캐릭터 모드가 추가되어 기존의 게임과는 그 재미요소나 몰입도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유저들이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다는 점에서 신작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진행은 MMORPG 전투시에는 FPS 그것이 <스페이스 카우보이2>다. 

 

 

TIG> 'Flight FPS'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FPS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상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와 동일한 진행방식이라고 생각해도 좋은가?

 

일단 1인칭 시점에서 적을 조준해서 쏜다는 방식에서 큰 차이점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과는 조금 다르다. 이 두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취하는 유저들의 행동 패턴은 일단 방(Room)으로 입장을 하고 난 다음 참여자들이 일정 수 이상 채워져야 스타트가 되어 비로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단판 형태로 끝이 난다. 전투지역은 지상으로 국한되어 있다.

 

반면 <스카2>는 스타트 방식이 일반 MMORPG처럼 자신의 기체를 선택하고 캐릭터를 생성하면서부터가 전투이다. 그 이후로는 초보존을 제외한 대다수 필드에서 전투가 시작된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두 게임이 지상에서 소규모 소대로 전투를 행한다면, <스카2>는 일본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또는 영화 <스타워즈>처럼 대규모 우주전을 펼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미국 서버로 접속해 게임을 설명하는 권동혁 본부장(좌)과 김상훈 게임디자이너.

 

 

TIG> 우주전을 펼치게 된다면, 진영과 같은 일종의 대립구도가 형성되어야 할 것 같다.

 

<스카2>에서는 세력전이 추가되었으며, 두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게임의 주된 재미가 될 것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기어'(탑승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기본적인 조작과 게임 진행 방식을 익힐 수 있는 초보존이 있다. 이곳에서 우주괴물들을 사냥하면서 경험치와 게임내 화폐를 벌 수 있다.

 

이후 일정 레벨이 되면, 유저는 세력을 선택해야 한다. 바이제니유 정규군과 알링턴 반란군 두 세력이 바로 그것이다.

 

 

 

TIG> 레벨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고, 맵이 아닌 필드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MMORPG이지 않는가?

 

<스카2>는 비행을 통해, 몬스터를 사냥하고 주로 적 세력의 비행기들을 격추시킴으로써 레벨업이나, 아이템 그리고 화폐를 얻을 수 있다. 레벨업을 통해서 특정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도 있으며, 기어의 장갑이나 무기 등을 개조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러한 활동은 MMORPG의 재미요소 중 하나인 ‘성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며, 세력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FPS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손 맛 그 자체다.

 

<WOW>의 경우 PvP를 아무리 잘하는 유저가 있다 할지라도 레벨이 3~5이상 높은 상대를 이기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스카2>에서의 PvP는 상대측 레벨이 나보다 10이상 높을지라도 그 유저가 조준을 못하거나, 회피를 제때에 하지 못할 경우 충분히 격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TIG> 세력전은 정확히 어떤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인가? 그리고, <WOW>의 경우 인구 분포가 고르지 못해 제대로 된 세력전을 즐기지 못한 바 있다.

 

<스카2>에서 세력전은 1:1 구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용화 서비스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진영 간의 밸런스가 자체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 어느 세력을 선택하던지 똑같은 ‘기어’를 공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특정 세력으로 몰리는 일을 없게 하였다.

 

또한, 인원수가 많이 분포된 진영의 경우 인원수가 적은 진영에 비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거나 하는 형식의 밸런스 조절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적의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회피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TIG> 상대 진형으로 공격해 들어갈 수 있는가? 그리고 세력전에서 얻게 되는 보상이나 혜택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필드 구성은 다음과 같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다.

 

초보존-> 중레벨존-> 고레벨존-> 분쟁지역 <-고레벨존 <-중레벨존 <-초보존

 

보통 분쟁지역에서 상대진영쪽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구도를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연대를 구성해야 한다. 물론 유유자적 홀로 들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연대(길드)를 구성해 진형을 짜서 역할분담을 통한 진격이 존 탈환에 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각 세력 마을에는 전광판이 배치되어 있어서 현재까지 아군 세력이 격추시킨 적 세력의 ‘기어’대수가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 여기서 격추 대수가 10만이 되면, 상대 세력의 모함 파괴 미션이 시작된다.

 

상대 세력의 모함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적유저와 함께 모함으로 등장하는 NPC도 확실하게 격추시켜야 한다. 모함전은 일종의 우주 공성전과 같다. 주로 일차전은 모함 밖에서 이루어지며, 이후 모함 내로 진격해 들어가 모함 내에 있는 코어(동력제어기)를 파괴하면 미션은 끝이 난다.

 

미션이 끝이 나고, 모함 파괴에 성공한 세력에는 ‘HP회복률 5%’ 상승과 같은 세력 전체 버프가 제공되며, 아이템도 주어진다. 또한 모함 파괴에 승리할 시에 진입할 수 있는 신규 필드와 인던과 같은 지역에서의 사냥 혜택도 얻을 수 있다.

 

 

 

TIG> 연대(길드)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혜택은 없는가?

 

세력전에서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연대(길드)의 장에게는 세력 전체를 통솔할 수 있는 ‘지도자’의 권한이 주어진다. 이때부터 지도자는 부운영자의 역할을 수행해 나아갈 수 있는데, <RF온라인>처럼 세력 내의 모든 유저들이 볼 수 있는 전체 채팅 기능과 기간별로 주어지는 아이템을 활용해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다.

 

 

'기어'가 도시로 진입하는 장면

 

 

 

TIG> 상점이 있다면, 마을도 존재한다는 소리인가?

 

그렇다. <스카2>에서는 마을 즉, 도시로 들어가 자신의 ‘기어’를 착륙시키면, 파일럿(유저)이 조종석에서 내린다. 이후의 전개 방식은 <대항해시대 온라인>처럼 마을 안을 누비며, 상점을 이용하거나 유저들간의 거래를 원활히 해주는 시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도시는 주로 커뮤니티의 장으로 활용되는 장소이며, 길드들이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TIG> 다음 주부터 <스카2>의 클로즈 베타가 진행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번 테스트는 스트레스 테스트로 모든 유저가 참여 가능하다. 사실 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엠게임을 통해 아주 짧은 시간 테스트서버를 오픈한 적이 있으나, 주된 피드백은 미국 유저들과 GM들로부터 받았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9월22일부터 9월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오픈베타 테스트는 추석이 지난 10월 중순을 예상하고 있다. 굵직한 업데이트는 한 달에 한 번씩 이루어질 것이니, 컨텐츠에 대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TIG> 기존 <스카> 골수팬들에게 가장 궁금한 사안은 '엠게임에서 서비스되는 <스카>에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가'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마상소프트가 독자적으로 서비스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카>의 퍼블리셔인 엠게임이 추가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스카2>는 별도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한 만큼 <스카2>는 완전히 새롭게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스카2>는 현재 미국과 베트남에서 유료 서비스중에 있다는 점에서 국내 서비스 역시 독자적으로 풀어 나갈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에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그 동안 <스카>를 즐겨 온 많은 유저들이 회사로 직접 방문해 게임에 대한 여러 조언들을 해주었다. 그런 유저들이 다시 처음부터 게임을 하게 된다는 점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직접 자신이 만든 ‘기어’의 모형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어 주는 등 개발팀의 마음을 찡하게 해준 만큼 게임으로 보답해드릴 생각이다.

 

 

세력별로 존재하는 모함 내의 '코어'(동력제어기)

 

 

TIG> <스카2>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스카>가 첫 게임이였다.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했던 만큼 실수도 많았고 애정도 큰 게임이다. 그러나 <스카2>는 그러한 실수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은 미국의 유저와 GM들이 직접 나서서 촬영해 준 것이다. 그런 애정을 국내 유저들에게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pacecowboyEP2.wmv#]]

<스페이스 카우보이 2> 플레이영상

※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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