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오투잼> 퍼블리싱 이후 오랜만에 온라인 음악게임을 선보였습니다.
엠게임은 23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엠게임 비전선포식'을 통해 온라인 음악게임 <팝스테이지>를 공개했는데요. "리듬댄스 게임'라고 알려진 겉모습과 달리 "음악게임"이라는 말에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리듬게임이든, 음악게임이든 최근 경쟁이 치열한 포화상태이지만, 엠게임 관계자는 오히려 <팝스테이지>를 통해 엠게임만이 할 수 있는 뭔가를 보여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엠게임 조인한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 엠게임 역량강화 프로젝트 <팝 스테이지>
"온라인 댄스게임이 아닙니다. <팝스테이지>는 온라인 음악게임입니다."
조인한 이사는 <팝스테이지>가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리듬댄스게임이 아니라는 말로 인터뷰 서문을 열었다.
엠게임 아케이드 그룹 1실에서 개발중인 <팝 스테이지>는 'MMORPG 또는 캐주얼 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엠게임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야하나?'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조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팝스테이지>는 엠게임이 가진 포트폴리오 중 최근 가장 부족한 장르로 지목된 '캐주얼 음악게임'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게임이다. 그만큼 <팝스테이지>가 안고 있는 부담은 다른 신작들에 비해 무거운 편이기도 하다.
조 이사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해결책일 것이다. <오투잼>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음악게임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기획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엠게임 관계자 또한 “<팝스테이지>는 온라인 리듬액션게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저들은 새로운 것을 원해왔고 그동안 <오투잼>으로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음악이 주인공, 댄스는 조연
음악과 댄스, 두 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접목했다고 소개된 <팝스테이지>는 유저의 '오감만족'을 개발목표로 삼고 있다. 댄스와 음악 중 한 쪽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은 지금까지 많이 있었지만 댄스게임와 음악게임을 적절하게 조화시켰던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팝스테이지>는 '댄스'을 메인으로 한 최근의 신작들과 달리 '음악'을 메인 컨텐츠로 부각시키면서 '댄스'를 부가 컨텐츠로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게임의 기본구성은 <DJ MAX> <오투잼> <오디션>처럼 흐르는 노트를 리듬 타이밍에 맞춰 누르는 방식이며 캐릭터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풀 3D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기본 구성만 놓고 보면 기존 온라인 댄스게임, 또는 음악게임과 별 차이점이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 <팝스테이지>는 플레이어의 노트 입력에 대한 정확성에 따라 연주되는 음악과 나오는 댄스가 달라지도록 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조인한 이사는 "노트 입력방식은 기존게임과 동일하지만 노트 입력이 음악연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 음악연주의 정확도에 따라 뒷 무대에 마련된 캐릭터들이 추는 춤의 완성도가 함께 달라지게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유저는 음악 연주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춤은 음악에 대한 부가적인 컨텐츠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음악은 현재 댄스, 발라드 등 30~40여 곡 정도 제작된 상태다. 춤도 비보이 댄스부터 경쾌한 율동 등 다양한 장르가 게임에 적용되며 필요한 댄스 동작은 모션캡처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서비스가 될 시점에는 음악과 댄스의 컨텐츠 양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 이들 컨텐츠는 엠게임에 별도로 조직된 음악게임 개발팀이 전담하고 있어 완성도 역시 어느 정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비전 엠게임'에서 <팝 스테이지> 발표당시 사용된 프리젠테이션 화면.
◆ <팝 스테이지>만의 비장의 시스템을 기대하라
조인한 이사는 "오리지널 음악을 연주하는 즐거움, 그리고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팝 스테이지>의 핵심 요소다. 특히 유저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을 심사하는 컨테스트 모드를 통해 새로운 쌍방향 음악게임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엠게임이 공개한 <팝 스테이지>의 특징을 살펴보면 유저가 직접 음악을 만드는 '쌍방향 컨텐츠'와 함께 레벨업, 육성, 미션수행을 통한 아이템 수집과 강화 등 RPG의 요소도 강하게 도입될 예정이다.
조 이사는 <팝 스테이지>의 핵심 차별화 컨텐츠가 될 요소에 대해선 "아직 공개하긴 이르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게임을 통해 엠게임을 리듬액션의 명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거침없이 밝혔다.
조 이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리듬액션 게임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미 엠게임은 <오투잼>을 퍼블리싱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다, <오투잼>을 중심으로 한 유저층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팝스테이지>를 통해 엠게임만이 선보일 수 있는 컨텐츠도 선보일 것이다. 기존 온라인 리듬액션이 갖고 있던 특징에 <팝스테이지>만의 특징이 접목되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게임만이 만들 수 있는 음악게임이라고 자부하는 <팝스테이지>의 오픈 베타테스트는 이르면 2007년 상반기에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