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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출사표] ④ 구름인터렉티브 박영수 대표

구름에 오르면 성공이 보인다!

스내처 2007-02-23 16:10:56

 

지난해 9월 엠게임 대표이사 임기를 만료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박영수 대표가 6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엠게임과의 불화설부터 구름을 통한 신경전까지 그를 둘러싼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데요. 그런 그가 엠게임과의 결별부터 구름인터렉티브의 대표를 맡기까지의 지난 스토리에 대해 23일 열린 구름인터렉티브 행사장 한 켠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여성지 스타일로 컨셉 잡아본 스내처


엠게임과의 결별에 대한 소문은 사실무근

 

엠게임을 떠난 것은 기업의 성장전략에 있어 손승철 회장과 지향하는 바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박영수 대표는 엠게임과의 해묵은 과거 이야기를 꺼냈고 설명은 소문과 달리 상당히 명쾌했다.

 

엠게임 손승철 회장과의 불화설, 기업공개 위한 핵심 재원 빼돌리기, 구름인터렉티브를 통한 엠게임 견제 등 박영수 대표가 엠게임 대표이사직함을 떼어낸 뒤 업계에 돌았던 소문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엠게임 손승철 회장과의 불화에 대해 박영수 대표는 “10년 이상 함께 사업을 진행하며 사업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또 그가 대표이사직을 제안했던 2004 7월부터 어려움에 빠졌던 엠게임을 견인하는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못을 박았다.

 

엠게임 대표 취임 이후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투자금 모두를 엠게임의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열혈강호 온라인> 확보를 위해 현재 KRG소프트(당시 이네트)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올인했던 것. 이후 추가자금으로 확보한 40억원 마저 <열혈강호 온라인> 띄우기에 재투자했던 것 등 당시 벼랑 끝에 서 있었던 엠게임으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박영수 대표만의 승부수 띄우기에 손승철 회장은 열심히 응원해줬다며 박영수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영수 대표가 임기를 만료하고 엠게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성장의 반석에 오른 엠게임의 이후 행보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손승철 회장은 해외진출에 목말라 한 반면, 자신은 이제 엠게임이 어렵게 흑자로 전환된 만큼 국내투자를 통해 조금 더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박영수 대표는 시장확장을 위한 전략 부분에서 손승철 회장과 이견차이가 생겨 엠게임에서 하차할 수 밖에 없었다. 의기투합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고집을 부릴 상황은 아니었기에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엠게임과 나를 둘러싼 소문은 이런 두 사람의 견해차이에 대해 제 3자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두 사람과의 관계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좋아 선택한 구름인터렉티브

 

박영수 대표는 구름인터렉티브 대표 취임에 대해 47년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대표는 엠게임을 떠나 게임사업보다는 자신이 진행했던 사업 또는 건물임대, 요식업 등 신규사업에 더 눈길이 갔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게임사업에 손을 댄 것은 순전히 사람이 좋았기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박영수 대표는 구름인터렉티브로의 환승에 뜸을 들인 것은 엠게임에 대한 예우였다. 구름 대표이사직을 제의 받은 것도 엠게임을 떠나고 한참 뒤의 일이었으며 구름을 선택한 것은 엠게임 재직시절 박재덕, 박지훈 대표와의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꾸러기 소프트, 손노리 등 파트너 사와 구름인터렉티브와의 관계도 상당히 명쾌하다. 파트너 사간 지분관계 없이 얼굴도장 하나만으로 의기투합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4개월간 매일 오전 6시면 각 업체 대표들이 헬스클럽에 모여 함께 운동하며 비즈니스친분쌓기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단다.

 

박영수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구름인터렉티브는 파트너 사의 독립성을 보장해 그들의 신작을 무조건 퍼블리싱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파트너 사의 신작개발에 필요한 개발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는 하지만 구름인터렉티브보다 나은 퍼블리셔가 나타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란 게 박영수 대표의 입장이다.

 

박영수 대표는 게임서비스에 있어 상호간 계약서 작성을 위한 필요사항은 있겠지만 최대한 그들의 입장을 존중할 계획이다.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된 만큼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름에 오르면 성공이 보인다.

 

2007년 구름인터렉티브의 액션플랜 및 승부수에 대해 박영수 대표는 복잡한 것은 생각해본 적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목표가 있다면 오는 3월, 1 CBT를 진행할 <브리스톨 탐험대>를 월 매출 30억원 또는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기록할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온라인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 정도다. 엠게임에서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온라인> 등으로 경험했던 짜릿함을 구름인터렉티브에서는 <브리스톨 탐험대>로 극대화해보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영수 대표로서는 구름인터렉티브의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게 될 <브리스톨 탐험대>가 첫 승부수인 셈이다.

 

박영수 대표는 구름에 오르면 성공이 보인다는 방정식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브리스톨 탐험대>의 성공이 절실하다. 당장의 성공이 힘에 부칠 수 있지만 경영자로서 자신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박재덕, 박지훈, 이원술이 꾸민 게임개발 드림팀에 자금확보, 기업경영 등 사업적인 면에 탁월함을 선보인 박영수의 조합은 구름에 오르면 성공이 보인다는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박영수 대표도 창투가 아닌 여러 곳에서 자금관련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데다 실제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컨텐츠만 조합된다면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평가했다.

 

박영수 대표는 뜬구름을 잡으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구름인터렉티브는 이미 2006 6월 뜬구름을 한 번 잡았다. 그 말이 절대 헛된 속설이 아님을 이제부터 증명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영수 대표가 잡은 뜬구름이 꿈을 가득 싫은 뭉게구름이 될지 아니면 잔뜩 찌푸린 먹구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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