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야>를 개발했던 엔트리브소프트가 버티고우 게임즈의 신작 <블랙샷>을 가지고 국내 FPS 시장을 공략한다고 합니다. 버티고우 게임즈는 <뮤> 핵심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신생개발사인데요. 오늘 공개된 <블랙샷>이 바로 그들의 첫 작품입니다. 3월 9일 역삼동 엔트리브소프트 본사 건물에서는 <블랙샷>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발표회장에서는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 그리고 <블랙샷>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 버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블랙샷> 개발을 총괄하는 김병민PD를 만나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날 공개된 정보들은 보기 편하도록 QA형태로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블랙샷> 발표회는 엔트리브소프트 본사 건물 '오픈 하우스'에서 열렸다.
버티고우 게임즈의 신작 <블랙샷>은 커뮤니티에 중점을 둔 FPS게임.
TIG> 버티고우 게임즈와 <블랙샷>에 대해 간단히 알려달라.
버티고우 게임즈는 지난해 1월에 설립된 개발사다. <블랙샷>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오늘 공개한 게임은 버티고우 게임즈에서 개발한 게임이고 엔트리브소프트에서 처음으로 퍼블리싱한다. 버티고우 게임즈는 웹젠에서 <뮤>를 만들었던 개발자들이 만든 회사다.
TIG> 올해 FPS게임이 많이 나온다.
솔직히 이런 자리가 떨린다. 일단 <블랙샷>은 커뮤니티를 중시한 FPS게임이다. FPS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다른 게임과 다르게 통합서버 형태로 제작되어 있다. 아직은 공개하기 힘들지만 클랜이나 레더 시스템이 나오면 자연스레 융화되도록 커뮤니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TIG> FPS게임을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는가.
그렇다. 기본적으로 <블랙샷>은 커뮤니티 지향적인 형태다. 그래서 통합서버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특히 타 FPS게임들의 경우 클랜간의 클랜 매칭이나 클랜들간의 매치를 진행하는 부분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블랙샷>은 자동매칭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불편함을 없앨 생각이다.
TIG> 현재 개발단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개발 초기 목표는 ‘기본기에 충실하자’다.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타격감과 같은 FPS 게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부터 준비했다. 오늘 공개된 <블랙샷>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버전이며, 기본기를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기본적인 요소만으로 구현된 상태다.
TIG> 최근 선보이는 온라인 FPS게임들은 30:30과 같은 식으로 대규모 인원이 전투를 진행한다. <블랙샷은> 어떤가.
내부적으로 분석을 해본 결과 온라인 FPS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소규모 국지전 형태의 맵을 선호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32:32의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전투를 펼치는데 내가 왜 죽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블랙샷>은 최대 인원 8:8까지를 지원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광활한 초원과 같은 맵보다는 시가지전과 같이 좁은 맵들 위주로 제작되고 있다. <블랙샷>의 기본 제작 방향은 “유저들이 원하는 요소를 최대한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발표회에서 플레이한 <블랙샷>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용 버전이라고.
<블랙샷>은 MMORPG 개발에 자주 사용된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
TIG> <블랙샷>은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과 같은 MMORPG에서 사용된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개발했다고 들었다.
맞다. <블랙샷>은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유는 대다수 FPS게임들이 '쥬피터엔진'을 사용하다 보니 게임 이름만 다를 뿐 사실 그 움직임이나, 총을 쏠 때의 액션감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블랙샷>은 게임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했다.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향후 게임을 확장시켜 나가는 부분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FPS게임은 리얼한 경향이 좋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들의 판단은 다수의 유저가 즐기기에 리얼함도 중요하지만 시원시원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했다.
TIG>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들었다.
<블랙샷>에는 총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다른 온라인 FPS게임들은 피아식별이 정확하게 되도록 외형부터 고정된 형태로 차별화를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블랙샷>에서는 유저들이 원하는 형태로 캐릭터를 커스텀마이징 할 수 있다.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는 구현되지 않지만 총 7개의 파츠 교환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TIG> 그렇다면 피아식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그리고 캐릭터마다의 고유 특성이 있는가.
피아식별은 아군에 대해선 캐릭터 아이디와 계급을 표시해 두었다. 적군에 대해선 아무것도 표시가 되지 않는 걸로 피아식별을 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는 캐릭터마다의 고유 특성은 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캐릭터마다 각각의 레벨과 경험치가 있다. 또한 앞서 설명한 커스텀마이징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장비를 갈아입을 수 있다.
TIG> ‘파트너’ 시스템이란 독특한 요소가 도입된다고 들었다.
파트너 시스템은 ‘FPS게임을 혼자서 플레이하기도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둘이서 할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에 협동 플레이를 시스템적으로 구현해 보자는 데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파트너 시스템은 둘이서 상호간 협동을 했을 때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게임을 플레이 할 때 기본적인 정보는 서로간에 공유하게 된다. 파트너의 화면을 자신도 볼 수 있으며, HP나 탄창에 대한 것도 특정 요소들을 통해 공유 내지 밀어주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게임을 플레이 할 때 파트너의 등을 밟고 올라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등의 요소도 준비되고 있다.
파트너 시스템을 통해 협동 플레이의 묘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TIG>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세 가지의 기본 무기 이외에도 마우스 중앙을 클릭하니 수류탄이 나갔다.
<블랙샷>은 백팩 시스템을 지원한다. 온라인 FPS게임은 기본적으로 공통된 무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1~3번까지 각기 주무기, 보조무기, 그리고 잭나이프와 같은 직접 무기로 구성된다. 그래서 마지막 버튼에는 수류탄과 같은 보조킷을 사용하게 된다.
<블랙샷>은 백팩 시스템을 통해 수류탄과 같은 아이템과 스킬 형태로 발동되는 유니크 아이템을 세팅할 수 있다. 해당 백팩 내의 아이템은 마우스 휠버튼 클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블랙샷>의 기본적인 게임 컨셉에 대해 설명중인 김병민PD.
기존의 것을 더욱 보완한 형태의 FPS게임 <블랙샷>
TIG> 서두에 커뮤니티에 중점을 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온라인 FPS 게임의 성장주기를 살펴 본 결과 흥행에 성공한 게임의 경우 6개월 이후 커뮤니티가 크게 발달한다. 그래서 <블랙샷>은 누구나 쉽게 원활한 채팅을 할 수 있도록 IRC의 일부 시스템을 채택해 다수의 채널을 생성하고 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버가 나뉘어져 있는 것을 하나의 형태로 통합 관리 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
클랜 시스템도 자동 매칭 시스템을 채택해 시간과 채널에 구애 받지 않고 바로 전투를 치르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커뮤니티의 근간이 될 정보 요소를 통계 서버를 통해 지원할 생각이다. 여기서 통계 서버란 일반적인 데이터 이외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DB서버다.
예를 들어 내가 사용했던 총기류 중에서 어떤 총을 사용했을 때 가장 많은 'Kill' 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말이다.
TIG> 준비된 게임 모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초기에는 ‘폭파미션’과 ‘데쓰 플레그’ 모드 이 두 가지를 지원한다. 폭파 미션은 기존의 타 FPS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폭파미션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로 스팩이라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스팩은 팀원의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팀에 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데쓰 플레그는’는 쉽게 말해 깃발 뺏기 모드의 발전형태인데, 국내에선 CTF모드가 있다. 국내의 경우 ’깃발뺏기’가 인기가 없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지루하다’라는 공통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서 <블랙샷>에서는 깃발을 뺏는다는 기본 개념을 도입하되 적과의 조우 상황이 다발적으로 일어 날 수 있도록 맵을 구성했으며, 깃발을 뺏는 행위에 대한 보상도 후하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외에도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선 선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
TIG> 마지막으로 <블랙샷>의 향후 스케줄이 궁금하다.
3월 중으로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3차례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여름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베타테스트에 맞춰 음성채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참고로 등급은 19세 이용가로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신청한 상태고 다음 주 초에는 심의가 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여름을 기대해 달라는 버티고우 게임즈의 <블랙샷> 개발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