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크라이엔진2 선택 이유·신작 특징 공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XL게임즈의 신작 MMORPG가 '크라이엔진2'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나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크라이엔진2'가 최초로 MMORPG에 사용된다는 소식에 해외 언론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MMORPG에 적합한 엔진인지를 놓고 유저들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그에게 신작 개발을 크라이엔진2로 하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TIG> 크라이엔진2로 신작을 개발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엔진을 거의 다 검토했다. 

우리가 직접 개발하는 경우 들어갈 시간과 비용, 만들어진 엔진의 퀄리티 등을 고려해서 자체 개발보다는 엔진을 라이센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크라이엔진2'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표현되는 그래픽의 질, 지원하는 기능, MMORPG 적용의 용이성, 프로그램 소스 코드의 퀄리티, 라이센스 비용 등이 다른 엔진들에 비해서 좋았기 때문이다.

TIG> '크라이엔진2'가 MMORPG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 문제는 크라이엔진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엔진이 MMORPG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MMORPG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엔진을 많이 수정해야 한다.

TIG> '크라이엔진1'은 이미 <아이온> <카일라스> 등 MMORPG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크라이엔진1과 2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크라이엔진2'는 기본적으로 '크라이엔진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좀 더 사실적인 그래픽, 화면 심도 효과, 모션 블러, 부드러운 그림자, 얼굴 표정 애니메이션, 부숴지는 건물/나무, 시간의 변화에 따른 조명효과 등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다. '//en.wikipedia.org/wiki/CryENGINE2'를 참조하길 바란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내가 마치 크라이텍 홍보 담당자 같다.(웃음)

TIG> '언리얼엔진3'를 택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언리얼엔진3'도 훌륭한 엔진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게임에는 크라이엔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더 자세한 이유를 밝히면 언리얼의 제이 윌버씨에게 야단 맞을 것 같다.

TIG> 신작에는 '크라이엔진2'의 어떤 요소들이 반영되나.

지금은 개발 초기 단계라서 아직까지 어떤 기능을 넣고 어떤 기능을 뺄지 확정하지 못했다. 물론 '크라이엔진2'의 모든 기능을 사용해서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안겨주고 싶다. 하지만 MMORPG의 특성상 FPS게임보다 훨씬 더 많은 캐릭터가 한 화면에 등장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기능은 눈물을 머금고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