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게임인

"엽기테니스, 겜블던을 소개합니다!"

그리곤 엔터테인먼트 전일형 이사 인터뷰

이재진(다크지니) 2005-12-13 11:36:44

가장 대중적인 테니스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2005년 테니스게임 3파전의 최종 주자, <겜블던>(www.gambledon.co.kr)16프리-오픈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클로즈 베타테스트도 없이 바로 개방형 테스트?’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과연 <겜블던>은 얼마나 준비된, 어떤 게임일까?

 

디스이즈게임은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의 전일형 이사를 만나 <겜블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전 이사는 <나르실리온>, <천랑열전>의 패키지 RPG부터 <씰 온라인>까지 그리곤의 역사와 함께 한 개발자로 현재 <겜블던>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겜블던>(Gambledon): 게임(game) + 윔블던(wimbledon, 매년 세계 대회가 열리는 영국의 테니스 코트)’의 합성어.

 

그리곤 엔터테인먼트 전일형 이사

 

 

◆ 아이템전은 기본, 대중성으로 승부한다!

 

<겜블던>프리-오픈버전에서 아이템전 단/복식일반전(노템전) /복식의 총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전일형 이사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아이템전을 완성한 뒤에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별 실력도 중요하지만 도 작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아이템전을 중심으로 개발 했습니다. 그래서 기본 랠리가 완성된 이후에 성급하게 테스트를 시작하지 않았고 이제 선보이게 됐죠.”

 

<겜블던>은 향후 토너먼트학교대항전등의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토너먼트는 8명의 유저가 들어 가서 8, 4, 결승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미니 대회' 방식이다. 8강전부터 모든 게임은 동시에 진행되며, 먼저 끝난 사람들은 다른 유저간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결과를 기다릴 수 있다.

 

스쿨럼블’(가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학교대항전은 두 개의 팀이 단식 2게임 + 복식 1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대결해 라운드 합산으로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이때도 모든 라운드는 동시에 진행되며 먼저 게임이 끝난 유저들은 다른 라운드를 관전할 수 있다.

 

특히 단체전에서는 잘 하건, 못 하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변수는 물론 아이템전이 쥐고 있을 것이다. <겜블던>의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겜블던>의 구장 전경, <큐링>의 캐릭터들이 관중으로 동원됐다

(스크린샷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을 날려 상대방을 넘어뜨린다?

 

아이템은 일단 프리-오픈 1차적으로는 6종류가 공개되며, 캐릭터의 이동속도나 파워에 영향을 주는 버프 계열이 주로 등장한다. 처음에 공개되는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이동속도를 높이는 스피드업 / 상대방의 이동속도를 떨어트리는 스피드다운 / 자신의 샷파워를 강화시키는 파워업/ 상대방의 샷파워를 약화시키는 파워다운 / 스페셜샷(필살기) 게이지를 한 방에 채워주는 '물약' / 상대편 코트 바닥에 설치하는 함정’()

 

 

아이템전의 '함정'(똥)이 우리편 코트에 설치(?)된 모습

 

 

가만있자… 이라? 그리곤 특유의 코믹’, ‘엽기’ 코드 <겜블던>에도 적용된 것인가?

 

글쎄요, 유쾌한 웃음을 주는 것은 그리곤의 색깔이기도 하지만, 현재 <겜블던> 개발진들도 엽기적인 것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앞으로 아이템전이나 게임 구석구석에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넣을 계획입니다. 또, 오픈 베타테스트 때 아이템 6종 정도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겜블던>의 아이템은 코트에 떨어진 아이템 상자를 먹으면 획득할 수 있으며, ‘스피드 업/다운파워 업/다운같은 것은 먹는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함정’은 다음 번 샷에 붙어서 날아가 상대편 코트에 똥 무더기를 만들어 버린다.

 

상대가 을 밟으면? 당연히 미끄러져 넘어진다. 만일 상대편이 함정 공격을 발리’(바운드 되기 전에 치는 것)로 되받아 치면 은 다시 내게 되돌아 온다.

 

 

대기실 화면, 여기서 감정 표현을 입력하면 코믹한 상황이 연출된다

 

 

◆ 개정만점의 짜리몽땅캐릭터

 

<겜블던> <씰 온라인>의 카툰렌더링 엔진을 개량해서 캐릭터를 만들었고, 새로 개발한 네트워크, 물리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의 후광을 입고 탄생한 카툰풍의 2.5 등신 캐릭터는 짜리몽땅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느낌을 갖고 있다.

 

일단 오픈 때는 남자와 여자, 기본 캐릭터 2종류만 들어갑니다. 그리고 상용화 때 2종류를 더 추가할 계획인데 꼭 인간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10종류 정도가 기획된 캐릭터 중에는 동물형도 있습니다. 물론 캐릭터마다 전용 꾸미기 아이템과 전용 스페셜샷이 존재하죠.”

 

<겜블던>의 캐릭터는 코스튬’(위아래 통합형), 모자, 라켓, 액세서리(귀고리, 안경, 마스크, 모자, 가방)의 부분을 직접 꾸밀 수 있다. 2.5등신 이기 때문에 상/하의 구분은 없으며 다양한 액세서리가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또 그리곤의 다른 게임에서 카메오로 출연하는 캐릭터도 있을 전망이다.

 

글쎄요… ‘꾀돌이는 다들 쉽게 연상 하시겠죠?(웃음) 물론 <>의 모습 그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겜블던>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질 것입니다.”

 

 

 

 

 

주인공 여자 캐릭터 방안의 탁자 위를 배경으로 한 코트

 

 

◆ 진 사람은 맞아도 싸다?!

 

그리곤 개발팀에서 처음 본 <겜블던>의 화면은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라켓으로 신나게 패고있는 모습이었다. ‘?! 격투게임이었나?’란 생각은 전 이사의 설명에 아하~’란 탄성으로 바뀌었다. 보통 테니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선수들은 네트 앞으로 나와 악수를 나눈다.

 

그것을 비틀었다. <겜블던>에서는 악수 대신 이긴 유저가 진 유저를 라켓으로 신나게 두들겨 팰 수 있다. 이긴 유저는 승리의 기쁨을, 진 유저는 패배의 슬픔을 찐하게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발칙한’ 아이디어인 것이다. 또 대기실에서 나오는 감정표현은 오버액션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게 만화적 과장이 듬뿍 들어가 있다.

 

 

승자에겐 기쁨을, 패자에겐 슬픔을 안겨주는 경기후 세리모니 이벤트 

 

겜블던의 핵심은 기존의 테니스게임 보다 훨씬 쉽게입니다. 컨트롤만 조금 익히면 코스의 어느 지점에라도 공을 찔러 넣을 수 있죠. 그리고 귀엽고 코믹한 컨셉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굳이 비교해서 말하면 2~3등신 캐릭터가 나오는 콘솔게임 같은 느낌입니다.”

 

<겜블던>의 조작은 방향키(이동), <A>(플랫샷), <S>(슬라이스), <Q>(차지 캔슬), 스페셜샷키(미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 <S>, 두 개의 샷키를 연달아 누르거나 한꺼번에 누르면(S à A, A à S, A + S) 로브, 드롭, 스매쉬 등의 구질이 나가게 된다.

 

 

◆ 랠리는 서버가 감시한다! PSP 시스템

 

<겜블던>은 원래 메조곡선이라는 방식을 사용해서 공의 궤적 정도만 그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사실감이 살지 않아 물리엔진을 사용하는 쪽으로 바꿨다. 물리엔진에 의해서 공을 의도적으로 꺾어 칠 수도 있고, 향후 공의 회전을 더해주는 아이템도 등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캐주얼게임 대부분이 '유저-유저'(Peer To Peer) 간의 접속 위주로 진행되는 데 반해, <겜블던>은 랠리 중에도 서버가 개입하는 'PSP'(Peer-Server-Peer) 방식을 사용했다. 전 이사는 조금 색다른 방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일단 유저 유저만으로 풀어 놓으면 판정 부분이 걸리고, 핵 문제도 있기 때문에 서버를 중간에 개입 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그렇다고 랠리를 실시간으로 서버가 감시하는 것은 랙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서버가 나중에 맞는지 검증하는 방식이죠.”

 

 

모든 랠리는 시간차이를 두고 서버를 통해 검증된다 

 

 

PSP 시스템은 2~3회 정도의 랠리 차이를 두고 서버가 검증해서, 게임의 공식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샷이 나오거나 비정상적인 현상이 일어날 경우 걸러내는 방식이다. 만일 핵을 사용한다고 해도 한 두번의 랠리는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핵 사용자을 바로 튕겨낸다.

 

, 겜블던에는 포인트 시스템이 있다. 각 유저는 <겜블던>을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포인트()를 걸고 게임을 하게 된다. 배팅 포인트의 양은 경기내용에 따라서 계속 바뀌게 되는데, 경기마다 바뀌는 미션을 완수할 경우 상대방에게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의 양이 ‘2’, ‘4로 늘어나게 된다.

 

경기마다 배팅 할 수 있는 포인트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높아지게 되며 포인트를 모두 소진하면 게임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간단한 방식을 통해서 포인트를 바로 보충할 수 있도록 해서 유저의 부담은 없게 만들 계획이다. 현재 <겜블던>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분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겜블던>의 메인 로비 화면

 

 

<겜블던>은 지난 1월부터 10여명의 개발진으로 시작해, 현재는 40여명의 인력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캐주얼게임 치고는 대규모의 개발팀, 그리곤이 <겜블던>의 거는 기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테니스게임 대란이라고까지 불렸던 2005년에 나오는 마지막 주자로서 <겜블던>의 열정과 각오는 진지했다.

 

사실 그리곤에서는 2001년에 테니스 게임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프로토 타입까지 만들어 봤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역부족이었죠. 테니스라고 하면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냥 막대기로 공을 친다는 느낌이 들만큼 정말 쉬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겜블던, 지켜봐 주세요.”

 

<겜블던>은 16일부터 열흘간 '프리-오픈'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초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신목록 131 | 132 | 133 | 134 | 135 | 136 | 137 | 138 | 139 |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