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스테퍼 케이스>, 2024년 <스테퍼 리본>으로 추리게임 마니아들의 심장을 저격했던 팀 테트라포드가 새해의 시작을 신작 소식들과 함께 열었다.
먼저 시리즈 정식 후속작인 <스테퍼 레트로>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증거와 증거가 육각형으로 합쳐지는 친근한 인터페이스와 함께, 가장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단연 라이브 2D였다. 컷씬 애니메이션 외에도, 대화 중 스탠딩 아트에서도 라이브 2D가 적용되어 더 생동감 있는 진행이 가능하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움직임 외에도, 당황해서 땀을 흘리거나 눈을 돌리는 등 자연스러운 동작이 모두 구현됐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전작 <스테퍼 케이스>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이번 <스테퍼 레트로>에도 등장하는지 여부다. 공식 X 계정에서는 '코카서스 브리안'이 등장한다고 예고됐고 트레일러에도 '노트릭'으로 보이는 인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전작의 인물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베리타 레트로'도 매력있는 캐릭터로 보여 기대감이 더해진다.
이번 작품에서는 초능력을 사용하는 '스테퍼' 외에도,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 '스테프'가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등장인물 중에는 '불사'와 관련된 스테프를 찾는 사채업자도 있고, 귀엽게 생긴 '스테프' 상인도 있다.
함께 공개된 다른 트레일러도 있다. 바로 '스테퍼'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예고된 보드게임 <다이스 이터>다. 추리게임의 외전작품으로 보드게임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어떤 형태의 게임이 될 것인지 쉽사리 예상이 되지 않았으나, 이번 트레일러를 통해 대략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딜러 포지션의 캐릭터와 마주 앉아 손패에서 판 위로 카드를 내는 방식과 주사위를 굴리는 방식을 혼용하고 있으며, 카드 디자인 안에는 텍스트가 아닌 그림만 들어간 것으로 보아, 특정 기호 및 상징의 상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크립션>이나 <벅샷 룰렛>처럼 딜러와 마주 보며 플레이를 이어가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당연하게도 <다이스 이터> 또한 '스테퍼'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초능력과 추리라는 키워드가 게임 안에 녹아 있을 텐데, 이런 지점을 어떻게 풀어내고 전달할지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다.
팀 테트라포드는 <다이스 이터>에 대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도 함께 오픈했는데, 이곳에서 이번 스핀오프 작품에 대한 힌트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주사위와 카드로 진행하는 게임의 전리품으로 '스테프'가 등장하며, 게임에는 초능력을 포함한 속임수가 함께 개입된다. 주인공에게는 '적이 사용하는 마나를 감지하는 능력'인 '마나 시야'가 있는데, 적은 속임수를 사용할 때 마나를 방출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섣부르게 속임수를 밝혀내면, '마나 시야'의 존재가 들키게 되므로, 증거와 논리(추리)를 통해 상대의 속임수를 밝혀내야 한다. 이를 '조사서' 위에서 하나의 추리로 엮어내면서 상대의 초능력을 간파하고 게임에서 승리까지 쟁취해야 하는 방식이다.
'마나 시야'라는 능력을 팬들의 눈 앞에 직접 각인하는 오프라인 굿즈 구성도 재치 있다. <다이스 이터> 자체는 PC 패키지 게임이지만, 텀블벅 후원 보상으로 실물 굿즈를 제공하는데, 이 구성에는 카드 게임 패드, 실물 카드 세트, 주사위, 마나 시야를 연출하는 UV 라이트가 있다. 인게임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잘 옮긴 실물 굿즈 구성이라는 느낌이다.
스핀오프 후속작 <다이스 이터>와 정식 후속작 <스테퍼 레트로>는 PC 플랫폼에서 2025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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