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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목소리 대체한 개발사 고발한 성우, "AI에 자리 뺐겼다"

보이스 디렉터 "계약 몇 시간 만에 해고된 성우도 있다"

한지훈(퀴온) 2025-03-12 13:12:44
인디 게임 <캐슬 오브 시크릿> 의 개발사 서린 퀘스트웍스(Serene Questworks)가 성우들을 고용한 후 해고하고, 대신 생성형 AI를 사용해 음성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캐슬 오브 시크릿>의 스크린샷

해당 게임에 참여한 성우 미카 네리다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개발사는 성우들이 녹음한 4,000줄 이상의 대사를 AI로 생성된 음성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으며, 그들은 모든 성우를 해고하고 다른 성우를 기용하는 것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네리다를 포함한 성우들은 초기에 개발사로부터 임시로 들어간 AI 음성을 대체하기 위해 채용되었다고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개발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AI를 사용할 것임을 밝히며 입장을 번복했고, 이에 성우들이 AI 활용을 거부하자 개발사는 이들을 모두 강제로 퇴출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보이스 디렉터의 추가 진술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AI로 생성된 목소리는 단순한 음성 필터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들리게 한다”며, “성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했음에도 개발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들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해고된 이들 중에는 계약한 지 몇 시간 만에 해고된 사례도 있었다.

이후 그는 게임의 공식 포럼을 통해 개발사의 이 같은 조치를 고발하고 이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그러자 개발사는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고, “개인적인 적대감을 강요한다”는 이유로 그를 해당 포럼에서 차단시켰다.

게임의 보이스 디렉터가 공식 포럼을 통해 AI 목소리 활용을 비판하자 개발사는 그를 포럼에서 영구 차단했다.

스팀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했을 경우 이를 명시할 것을 요구한다. <캐슬 오브 시크릿>의 스팀 상점 페이지에는 ‘일부 음성은 AI로 생성되었다’는 문구가 표기되어 있으나, 성우들은 해당 문구가 성우들이 캐스팅되기 전부터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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