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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X4 2025] "바텐더의 기량은 셰이커를 흔드는 '리듬'에서 갈리지"

레드클로버 스튜디오 '나스트론드' 리듬 셰이커

김승준(음주도치) 2025-05-25 17:13:43

플레이엑스포 2025도 벌써 4일 차 마지막 날에 접어들었다. 참 많은 게임들을 해봤지만 이상하게 여전히 목이 말랐다. 흥미로운 게임들은 꽤 많았지만, 심금(?)을 울리는 수준의 게임은 생각보다 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이 목마름을 축여 줄 한 '바'에 당도하게 됐다.


레드클로버 스튜디오의 리듬 액션 게임 <나스트론드>는, 여러 차원의 존재들이 중간계의 오아시스에서 만나 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인공 '레이'는 이 재즈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며 "리듬 셰이킹"을 선보인다. 


손님들은 행색이나 분위기부터 범상치 않다. 이셰계의 존재라서 그런 것뿐만 아니라 성격도 명확하다. 각자 좋아하는 음악도 다르고, 일단 바텐더와 일종의 '기 싸움'을 하며 술을 주문하게 된다. 바텐더인 당신이 이 기세에 밀리면 공짜 술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 대신 멋진 리듬 셰이킹으로 완벽한 술을 만들어낸다면 바텐더의 승리다. 


중간계 오아시스에서 여러 존재들이 방문하는 재즈바의 바텐더로 일하게 된다.

캐릭터 디자인도 강렬하고 개성 있고 아트도 깔끔한 편이다.


셰이킹의 본질은 리듬! 리듬 게임 스타일로 전개된다.
하단의 인터페이스에서 빨간 '바'가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계속 이동하는데
그 사이에 뜨는 노트를 눌러야 한다.

대략 이런 느낌.
자세히 보면 한 타이밍에 두 개의 버튼을 누르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후반 스테이지로 갈수록 꽤 어려워진다.

리듬 게임 안에선 총 4개의 버튼을 활용하는데, 전용 키보드를 따로 구비해둔 것도 재밌는 요소 중 하나였다.
색상 버튼에 왼쪽부터 1, 2, 3, 4로 번호가 대응되고
화면에서 노트가 뜰 때 색상과 번호가 함께 뜬다.

자, 여기까지만 보면 바에서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에 리듬 게임 플레이를 더한 다소 평범한 게임 아닌가 싶겠지만, 기자가 이 게임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롱 노트'에 대한 연출이었다.


보통 일반적인 리듬 게임에서 '롱 노트' 다시 말해 일정 시간 꾹 누르고 있는 조작은, 첫 시작과 끝 지점이 강조되고 누르고 있는 동안엔 부드럽게 쌓이거나, 점진적으로 누적되는 듯한 느낌의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게임은 "리듬 셰이킹"이라는 스타일에 걸맞게 짧게 쪼개진 박자로 얼음이 흔들리는 듯한 피드백이 '롱 노트'를 누르고 있는 동안 전달된다. 바텐더와 리듬이라는 요소를 플레이 안에서도 센스 있게 풀어냈다고 느껴져 재밌었다.


현장에선 총 3개의 스테이지를 경험해봤는데 음악도 모두 좋은 편이었고, 아트와 인터페이스, 대화 전개 등도 모두 깔끔하고 매끄러워 좋았다. 빨간 '바'가 움직이는 동안 노트 패턴을 한 번 보여주고 그 다음 차례에 패턴을 따라 누르는 방식인데, 장르 특성상 키 배치가 손에 익어야 공략이 수월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지금도 깔끔한 편이지만 노트 가시성에 대한 고민은 출시 전까지 조금 더 해봤으면 좋겠다고 느껴졌다. 


<나스트론드>는 2026년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의 콘셉트에서 잘 다듬어 콘텐츠를 채운다면 기대할 만한 작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여, 추후 이 게임에 대한 소식을 더 기대해보기로 했다.


실제로 플레이하면 이 '롱 노트' 조작에 대한 피드백이 굉장히 특색 있고 인상적이게 다가온다.
일반적인 스타일처럼 부드럽게 '롱 노트'가 쌓이는 방식이 아닌
잘게 쪼개진 비트가 쌓이는 느낌으로 다가와 독특했다. 마치 얼음을 흔드는 것에 대한 묘사처럼 느껴졌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도 뚜렸했고


리듬 게임 플레이 세션 사이의 전개도 느리지 않아 좋았다.

밴드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자극적인 대사로 다가갈 "네 줄 기타"

기자도 레드클로버 스튜디오의 <나스트론드>의 출시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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