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의 다음 세트 핵심은 '해킹'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5일,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세트 14를 앞두고 내용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서는 주요 개발진이 참석해 세트 14 '사이버 시티'의 주요 매커니즘을 소개하고 질문에 답변했다. 이번 세트의 핵심은 사이버펑크 콘셉트의 진영과, 특정 시점마다 랜덤하게 발생하는 '해킹'에 있다.
신규 세트 '사이버 시티'는 4월 2일 <TFT>에 업데이트된다.
신규 세트 '사이버 세트'는 거대한 도시 속에서 여러 조직이 패권 전쟁을 한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Q. 이번 세트는 사이버펑크 콘셉트가 잘 느껴진다. 내부에서 해당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가장 집중했던 요소가 있다면?
A. 리브 브리든 세트 리더: 아무래도 콘셉트 구성에 대한 부분이다. 사람마다 '사이버펑크'라는 개념에 떠올리는 것이 다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테마 설정이 중요했는데, 너무나 먼 미래의 기술은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근미래의 콘셉트로 사이버펑크 도시에 잘 어울리는 여러 조직이 등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사이버펑크 콘셉트의 도시라고 하면 보통 비가 오는 우중충한 도시의 인상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다만, 사이버펑크 배경의 이야기는 보통 우울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것은 조금 지양하고 <TFT>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Q. 새로 도입되는 '1대2 증강'은 왼쪽과 오른쪽의 밸런스가 중요할 것 같다.
A. 맷 던 기획 리드: 당연히 밸런스는 중요하다. 1대 2 증강은 골드를 통해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론칭 후 밸런스 문제가 생긴다면 즉시 수정할 계획이다.
Q. '해킹'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나 특징이 핵심인데 랜덤 요소가 강해 보여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 같다.
A. 맷 던: 지난 세트 12라면 분명 그렇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 세트 14에서는 변수가 게임 초반과 후반에 나타날 수 있는데, 랜덤하게 발생하는 해킹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플레이어이므로 이번에는 본인의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본다.
많은 사람이 무작위성은 실력과 상관 없는 양극단적인 요소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무작위성이 개인의 실력과 밀접해지는 경우도 있다. 랜덤 요소 속에서 개인의 선택으로 최선의 결과를 찾는다면, 주체가 직접 변동성을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어려운 문제기에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세트 14에서 해킹 체계를 만들며 어떤 변수가 등장하더라고 '기분 나쁜 감정'이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 게임에 훼방을 놓는 게 아니라, 더욱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돼 플레이어가 오히려 해킹을 기대하게 만들고자 했다. 이번 세트의 해킹은 분명 기대할 만할 것이다.

Q. 해킹 시스템으로 인해 <TFT> 역대 세트 내에서도 많은 자원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임 내 템포가 이전보다 상승할 것 같은데 내부 테스트에서는 어땠나?
A. 매트 던: 그 부분은 항상 신경쓰고 있고,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매커니즘을 만들 때 플레이어가 자원을 얼마나 획득할 지 측정하는 체계가 있어 항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산하고 있다. 게임별로 템포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저희의 기준치는 넘지 않도록 했다.
Q. 세트 13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덱들이 다양하고 밸런스가 잘 맞아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시즌에도 좋은 밸런스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스테판 모티머 게임 기획 디렉터: 이번 세트에서도 지난 세트와 비슷한 접근법을 취했다. 다만, 어려운 점은 <TFT>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첫 날 PBE에서 문제가 생기면 조정할 것이다. 이전에 언급드렸듯이 팀 내부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속도가 빨라졌다.
Q. 개발진이 생각하는 이번 메타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번 시즌에서 1등을 차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 바란다.
A. 리브 브리든: 핵심 체계인 '해킹'이 가장 중요하리라 본다. 해킹을 잘 선택해서 운영하는 것이 다른 플레이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다. 어떤 해킹을 선택하고,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Q. 이번 세트의 5코스트 챔피언인 가렌은 <와일드 리프트>의 스킨을 입고 나왔다. 앞으로도 <와일드 리프트> 스킨이 <TFT>에 추가되나?
A. 노에미 쿠테 세트 기획자: 거리의 악마 특성에 등장하는 에코와 징크스 등 <와일드 리프트>에서 스킨을 가져온 캐릭터가 꽤 많이 존재한다. <와일드 리프트>에서 상당히 멋진 스킨을 여럿 내보이고 있으므로,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기회가 있다면 추후에도 계속 가져올 계획이 있다.
Q. 이전 세트에서 이벤트성 모드로 플레이어 HP바 UI를 꾸밀 수 있었다. 차원문처럼 정식 장식 요소로 편입할 생각은 없는가?
A. 테오 갤로이스: 이번 세트에서도 더 많은 이벤트를 계획 중이나, HP바를 영구적인 장식 요소로 편입할 계획은 없다.
Q. 라이엇은 작년까지 '모두의 e스포츠'를 추구했는데, 새로운 1티어 대회는 이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인지, 혹은 프로 단계의 e스포츠 경기를 더욱 장려하며 기존 체계를 대체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딜런 프랄리 e스포츠 담당: 상위 프로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경쟁에 참여하기를 원하며, 다양한 방식을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 2025년 연내에 새롭게 결정되는 내용들을 추후 더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끝으로 한국 TFT 플레이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스테판 모티머: 개발진이 한국 플레이어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지난 아케인 세트는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한국 플레이어의 역할이 컸고, 이번 사이버 시티 세트에서도 <TFT>를 즐겁게 플레이해주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