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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TGS 리포트 ②] 가상 아이돌들이 점령한 TGS

도쿄 게임쇼 2016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일본 게임 시장의 트렌드 2부

디스이즈게임 2016-09-19 14:52:17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 게임쇼 2016’(TGS 2016)이 지난 9월 18일,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4일 개최기간 동안 역대 최다 관람객인 27만 1,224명이 방문했을 정도로(공식 집계) 호황을 이룬 올해 TGS는 수많은 종류의 신작들이 전시되고, 다양한 이벤트와 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TGS는 2016년 현재 일본 게임 시장의 최신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행사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디스이즈게임은 TGS 2016에서 도드라진 행사장의 트렌드를 2부에 걸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는 TGS를 점령한 가상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TGS 리포트 ①] 이제 진짜로 ‘눈앞에 다가온’ VR의 시대

[TGS 리포트 ②] 가상 아이돌이 점령한 도쿄게임쇼(TGS)


 


 

 

# 만화/애니메이션과 연계된 게임들의 강세

 

언제나 ‘갈라파고스’ 소리를 듣는 TGS 답게 올해 역시 TGS는 오직 ‘일본 게임쇼’에서만 볼 수 있는 게임들이 대거 전시되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카도카와 게임즈, 부시로드 같이 만화나 애니메이션/기타 각종 서브컬처 관련 콘텐츠 제작을 주업으로 삼는 회사들이 예년과 다르게 거대 퍼블리셔에 맞먹을 수준으로 대형 부스로 참가해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과 연계된 게임들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들 서브컬처 계통의 참가사들은 유명 인기 성우들을 초청해서 게임을 소개하거나 라이브를 하는 스테이지 이벤트를 행사 기간인 4일 내내 끊임없이 진행했으며, 또한 인터넷을 통한 중계 또한 진행하였기에 팬과 유저, 관람객 모두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카도카와 게임즈. 부시로드 등 서브컬처 계열 콘텐츠 제작업이 주업(?)인 회사들이 어지간한 대형 게임사에 맞먹는 규모로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을 홍보했다.

 


특히 유명 성우들이나 게스트를 초청한 토크쇼 및 라이브 이벤트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올해 TGS에서는 요즘 일본 서브컬쳐계에서 제일 ‘핫’한 콘텐츠 중 하나인 ‘가상 아이돌물’에 대한 인기 또한 대단했습니다. 

 

원조(?) 아이돌 게임인 반다이남코의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는 실제 라이브 회장에 온것 같은 느낌을 주는 VR 라이브 체험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뷰잉 레볼루션>을 선보였고, 추가로 성우 및 게스트가 참여한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 또한 개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바일에서 리듬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러브라이브>는 부시로드 부스에서 아케이드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부시로드는 ‘소녀 밴드’를 소재로 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뱅드림>의 게임화 발표를 행사 중 진행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여성향’ 아이돌 게임 및 VR 게임의 발표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기타 중소 게임사들도 아이돌을 소재로 한 신작들을 다수 선보였습니다. 과장 보태 ‘가상 아이돌들에게 점령당한 TG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이었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원작이 있는 게임들의 발표나 이벤트는 해당 콘텐츠의 마니아들까지 합세해서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진은 TGS 4일차(9월 18일) 진행된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 성우들의 토크 이벤트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서 성황을 이룬 모습입니다.

 

 

# 다소 주춤한 모바일 소셜 게임

 

VR의 힘을 빌린 콘솔 게임업계가 각종 주목할만한 신작을 선보였고 서브컬처 계통 게임사들도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홍보에 나선 반면, 올해 TGS에서는 ‘그리’(GREE)나 ‘글룹스’(Gloops) 등 최근 몇 년 동안 적극적으로 TGS 마케팅을 펼쳤던 스마트폰 게임업계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형태의 부스로 참여한 스마트폰 게임업체는 그리가 유일했으며, 그나마 그리 또한 모바일 게임 보다는 VR 게임으로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괴리성 밀리언 아서 VR>의 홍보와 시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게임이 아예 없었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행사장 내에서의 화제성은 VR 게임들에게 철저하게 밀린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적극적으로 자사 신작 모바일 게임 홍보를 진행했던 그리(GREE). 하지만 올해는 <괴리성 밀리언 아서 VR>에만 집중하며 조용히(?) 넘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올해 TGS 2016은 역대 최다인 614개 기업 및 단체(이 중에서 해외 업체 345 업체)가 참여했으며, 비즈니스 매칭에 참여한 기업도 1,149개사에 달할 정도로 기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내년 도쿄 게임쇼는 2017년 9월 21일(목)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장소는 역시 마찬가지로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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