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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우리가 간다 RPG. 분명 재미있는 게임”

<우리가간다>의 CJIG 위고개발실 김석호 실장

현남일(깨쓰통) 2009-04-20 20:34:42

CJIG에서 개발하고 CJ인터넷(넷마블)이 제공하는 <우리가 간다>(이하 우간다)가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 해 6월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한 <우간다>는 처음에는 철저하게 액션 하나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었지만 유저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이후, CJIG는 최근 RPG 요소를 대폭 강화한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리뉴얼후 첫 주 주말 동시접속자수가 기존 대비 4배 이상 증가하고(서비스사 추정), 신규 유저도 대폭 늘어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는 CJIG 위고개발실의 김석호 실장을 만나 <우간다>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CJIG 위고 개발실 김석호 실장

 

RPG 리뉴얼 후 신규유저 대폭 증가했다

  

RPG를 강화시켰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바뀐 것인가? 기존의 <우간다>대기방을 만들고, 유저를 모아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있는 마을에서 유저들이 파티를 모집하고, 방식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며, 수많은 퀘스트를 수행하는 횡스크롤 액션 RPG로 바뀌었다. RPG답게 스토리도 강화됐다. 게임의 기본 방식부터 확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다른 부분에서 추가된 점이나 변경된 것은 없는가? 유저 개개인이 자신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룸이 추가됐고,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랜덤으로 보상을 얻도록 하는 보상 시스템도 생겼다. 또 아이템의 제조/분해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직접 아이템을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고레벨들을 위한 새로운 에피소드도 추가됐다.

 

게임의 기본적인 방식이 횡스크롤 'MO'RPG로 바뀌었다.

 

정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바꾸고 싶었던 부분, 추가하고 싶었던 부분. 모두 이번 리뉴얼에서 모두 업데이트했다. 덕분에 나를 포함한 개발자들은 육체적으로 아주 아주 힘들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유저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리뉴얼 후 유저들의 반응이 그렇게 괜찮은가? 수치적으로 보이는 것이야 때가 되면 서비스사(넷마블)에서 공개할 것이니 여기서 밝히긴 힘들 듯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신규유저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기존의 <우간다>는 어려운 게임, 초보자들이 적응하기 힘든 게임이라는 인식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이탈율도 높았다. 하지만 리뉴얼 후 그런 부분이 많이 해소돼 신규 유저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주는 것 같다.

 

 

RPG 리뉴얼, 유저들의 바램이었다

 

RPG로 리뉴얼한 것은 역시 유저들의 요구 때문이었나? 그렇다. 본래 <우간다>는 때리는 재미가 가장 중요한 액션 캐주얼 게임을 표방했다. 밥 먹고 한 판 가볍게 즐기는 게임.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표방했다고 하면 될까?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유저들은 오랜 시간 끊임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했다. 어찌 보면 이것이 RPG로 리뉴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액션 부분은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고 봐도 되는가? 그것은 아니다. RPG로 게임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도 <우간다>의 기본이 되는 게임 플레이는 여전히 액션이다

 

앞으로도 액션 부분은 그 나름대로 계속 강화할 것이다. RPG로의 변경은 어디까지나 오래 즐길 수 있는 부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에서의 변화라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 부분 외에도 OBT 초반의 <우간다>는 유저들의 불만이나 개선을 요구하는 점이 굉장히 많았다.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주로 즐기는 유저층에 비해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본래 개발단계에서 <우간다>는 중-고등학생 정도의 유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고, 난이도도 여기에 맞추어 조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기러 온 유저들은 그보다 훨씬 어린 저연령층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RPG로 바뀌어도 게임의 '액션'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간다>는 난이도 조절을 했다는 뜻인가? 그렇다. RPG로 바꾸면서 난이도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조절했다. 가령 OBT 초기만 해도 게임은 거의 모든 스테이지가 4인 파티 기준으로 밸런스가 짜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게임은 초반 스테이지의 경우, 대부분 플레이어들이 혼자서도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낮췄다.

 

그러고 보니 과거의 게임은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만나는 여왕벌도 깨기 힘들었다 여왕벌은 공격패턴이 굉장히 다양하고, 난이도도 높았다. 이 때문에 굉장히 많은 초보 유저들이 이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여왕벌은 패턴을 단순화 하고 위력도 낮추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혼자서 깰 수도 있다.

 

초반에 가장 큰 난관이었던 여왕벌

 

<우간다>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래픽이 가장 튀어 보이는 게임이다. 혹시 그래픽에 대한 유저들의 반감은 없었나? 그래픽에 대한 반발이나 반감은 거의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그래픽 보다는 우리가 간다 라는 이름 자체에 대한 반발이 심했다. <우리가 간다> 한다 라고 친구들에게 말하면 왠지 쪽팔리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유저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개발팀장으로서 이런 반응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렇다면 게임명을 바꾸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나? 내부에서도 이름을 바꾸자라는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왰다. 구체적으로 <위고(We Go) 온라인> 이라고 바꾸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RPG 리뉴얼 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바꿀 예정은 없다. 물론 만약 향후에 유저들이 정말 못 견디겠다고 크게 반발하면 바꿀지도 모른다.

 

 
우리가 간다, 분명 재미 있는 게임

 

난이도를 낮췄지만 게임은 현재 튜토리얼도 없고,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사실 OBT 초창기에는 튜토리얼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를 건너 뛰고 바로 스테이지로 건너가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삭제한 것이다. 대신 초반부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유저들이 만약 이 정도 조치로 부족하다라고 의견을 계속 제시한다면 차후 보강할 것이다.

 

앞으로 게임이 나아갈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기본적인 방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잡힌 방향 그대로 나아갈 것이다. 다만 여기에 세부적으로 다양한 컨텐츠와 시스템을 구현해서 보다 즐길거리가 많은 <우간다>를 선보일 것이다. 실제로 현재 내부에서는 개발하고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 탈 것도 준비하고 있고, 도 기능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길드와 같은 커뮤니티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보면 개발팀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유저와 유저간의 대전. 다시 말해 PvP의 보완과 강화가 개발팀의 가장 큰 이슈다. 본래 대전은 아케이드 모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서 중간 중간 쉬어 가는 모드로 기획을 했는데, 의외로 많은 유저들이 대전 모드를 즐기고 있어 많은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우간다>는 사실 액션감이나 물리효과 등이 다른 일반적인 횡스크롤 게임과는 많이 차별화 되고, 손 맛도 다르다. 이 부분을 보다 강화해서 대전에서의 손맛을 보다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다.

 

혹시 새로운 클래스의 추가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당연히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내부에서 준비도 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조금 이른 것 같고, 대략적인 일정만 말하자면 올해 여름쯤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우간다> OBT를 시작하고 나서 시행착오를 굉장히 많이 거쳤다. 특히 개발자들이 의도했던 것 중에는 유저들이 바라지 않았던 것. 그리고 차라리 넣지 않는 쪽이 낳았을 법한 요소들이 많았다. 요리로 치자면 넣으면 맛있을 것 같은 양념을 너무 많이 넣었다고 할까? 하지만 지금의 게임은 그런 요소들을 과감하게 뺐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도 갖추었다.

 

이 자리를 빌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우간다>는 분명 재미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우간다>에 한 번쯤 애정과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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