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게임하이는 인기모델 김시향을 <데카론>의 홍보모델로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현장에서 게임하이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윤장열 국내사업본부 이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개발 중인 신작과 향후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게임하이 국내사업본부 윤장열 이사.
TIG> 벌써 2008년의 절반이 지났다. 게임하이의 전반기를 돌아보면?
윤장열: 게임하이의 전반기 성적은 2승 1패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매출에서는 <서든어택>이 큰 힘이 됐고, 마케팅도 크게 안했지만 소리없이 강했던 <데카론>도 많이 성장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영업이익 170억 원은 충분히 돌파할 것 같다. <고고씽>이 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수많은 게임회사 중에서도 전반기에 웃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TIG> 게임하이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5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카론>은 안정적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과 마케팅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
<서든어택>은 올해가 상용화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은 상용화 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월드스타 비와 연계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다.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대학리그 등 다양한 각종 리그를 통해 <서든어택>을 e스포츠의 인기 종목으로 안착시킬 것이다.
TIG> 일본 지사인 게임야로의 상황은 어떤가?
한 마디로 소리없이 강하다고 할까. 특히 <서든어택>으로 기존에 일본에서 흥행하던 FPS 경쟁작들을 추월했고 <데카론>의 현지 반응도 좋다. 동접은 둘 다 1만5천 명 정도로 합쳐서 3만 명 수준이다. 참고로 대만과 중국도 분위기가 좋다.
TIG> 최대 관심사는 역시 얼마 전 발표한 신작 3종이다. 언제쯤 만날 수 있나?
차기작으로 발표된 게임은 메카닉 3인칭슈팅(TPS) <프로젝트 M>, 횡스크롤 액션 <프로젝트 L>, 역할 분담형 호러 액션 <프로젝트 E>였다. 특히 <프로젝트 E>는 <기어즈 오브 워> 처럼 화끈한 액션이 돋보이는 게임으로 RPG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지난 번에는 배경 영상 정도만 보여줬기 때문에 아직 실체가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3개 신작에 MMORPG 하나를 추가해 4개를 한두 달 내에 쇼케이스로 보여줄 계획이다. 그 자리에서 상세한 정보와 플레이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쇼케이스에서 선보일 4개의 신작들은 2009년 정도에 베타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게임하이는 <서든어택>의 개발사로만 인식되고 있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다. 중견 개발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것이다. <서든어택> 이후로 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웃음)
TIG> 개발 중인 신작들이 더 있다고 하던데, 어떤 게임인가?
2009년 하반기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3가지 신규 프로젝트가 있다. 하지만 개발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TIG> 신작만 7종이면 상당히 많은데, 모두 직접 서비스할 계획인가?
게임에 따라서 경우가 다를 것이다. 일단 국내 퍼블리셔는 전부 알아볼 생각이다. 해당 장르와 게임에 맞는 퍼블리셔를 만나면 더 좋지 않겠나. 퍼블리싱 못지않게 채널링을 강화할 것이다. 상반기 키워드가 게임사의 합종연횡이었다면 하반기는 게임별 합종연횡이라고 할 수 있다.
역할 분담형 RPG <프로젝트 E>. 화끈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TIG> 코스닥 상장기업이 됐기 때문에 신작에 대한 부담이 커졌을 것 같다.
물론이다. 해외와 합작이나 공동개발, 제휴, 퍼블리싱에 대해서 게임하이는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 현재 퍼블리싱을 2건 정도 추진하고 있고, 1건은 해외로 진행 중이다.
보통 게임사를 보면 일단 스튜디오가 세팅되고 본격적인 개발이 들어가는데, 게임하이는 개발 조직이 양산형 구조로 되어 있어 분업화가 잘 이루어진다. 보다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신작을 만들 수 있는 구조다.
게임하이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중견 개발사로서 위아래 전방향을 아우르며 게임하이가 참 괜찮은 개발사라고 느껴지도록 만들 것이다. 액션 게임의 명가가 되고 싶다. 그만큼 개발하는 액션 게임도 많고 MMO에도 액션성이 짙다.
TIG> 개발인력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
게임하이의 총 개발인력은 400여 명 규모로 동급 개발사에 비해 많은 편이다. 신작을 7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직원의 90%가 개발 인력일 정도다. 앞으로는 사업부도 인력을 강화해서 국내외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TIG> 비와 관련한 제휴를 체결했는데 아직 관련 컨텐츠의 소식이 없다.
일단 비가 <서든어택> 내에서 외치는 캐릭터의 음성을 직접 녹음할 것이다. 오는 11월 정도에는 <서든어택>에서 비의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다.
TIG> 비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는 어떤 것인가?
지금은 비가 <서든어택>만 참여하고 있는데, 게임은 물론 광고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진행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비와 김시향이 그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연예인과 홍보모델 계약을 맺고 업데이트 할 때만 반짝 쓰는 것은 지양하고 싶다. 해당 연예인과 끝까지 가는 모델을 지향하려고 한다.
실제로 모델 기용에 대해 반응이 좋기 때문에 신규 게임도 그에 맞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고, 유명인 모델이 게임 속에서 이질감 없이 녹아들도록 만들 것이다.
현재 게임보다 향후 나올 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타깃층에 맞게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는 스타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