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멀티 플랫폼 게임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는 특유의 액션과 게임성 덕분에 우리나라 서브컬처 게임 마니아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쿠로게임즈 또한 우리나라에서 수차례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최근 폐막한 AGF 2024에서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등.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그리고 게임은 오는 1월 2일, 게임 서비스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인 '2.0: 침묵에 바치는 노랫소리'를 업데이트합니다. 과연 쿠로게임즈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어떤 점에 특히 신경을 썼을까요? 그리고 향후 한국 서비스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중국 광저우 쿠로게임즈 본사를 방문해, 이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는 '솔론' 프로듀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쿠로게임즈 '솔론' 프로듀서
Q. 디스이즈게임: 서비스를 개시한지 7개월이 지났는데 게임이 거둔 성과에 대해 총평하자면?
A. 솔론 프로듀서: 한 마디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라고 정리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예상한 것 이상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방랑자들(<명조>에서 플레이어를 지칭하는 말)에 대한 책임감 또한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이제 보다 안정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게임을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특히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솔론 프로듀서: 한국 게이머들은 굉장히 열정적인 게이머들이라고 생각하며, <명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 12월에 열린 'AGF 2024'에 방문하고 싶었지만 2.0 업데이트 준비 등의 이유로 정말 아쉽게도 가지 못했다. 그래서 관련 영상이나 다른 직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사 분위기를 들었는데, 모두가 공통적으로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 열기에 대해 호평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마다 한국 게이머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또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쿠로게임즈는 AGF 2024에서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한국 시장을 위한 마케팅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다,
Q. 다만 한국에서는 게임 자체에 대한 호평과 별개로 '현지화' 관련해서는 끊임없이 아쉬움이 표출되고 있다. 혹시 이에 대한 방침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
A. 솔론 프로듀서: 이 상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저희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방랑자 여러분들께 현재 진행 상황을 한번 공유드렸다. 현지화의 부족한 점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근본적인 현지화 시스템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구체적인 개선 방안들을 준비했으며, 이를 철저히 이행하여 한국 유저분들께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Q. 오는 1월 2일 진행되는 '2.0 업데이트'에서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A. 솔론 프로듀서: 이번 2.0 업데이트에서는 <명조>의 새로운 지역인 '리나시타'가 추가되며, 이 지역에 얽힌 콘텐츠들이 대거 업데이트된다. 신규 캐릭터, 신규 에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확장'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단순히 양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유저들이 리나시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를 희망했다. 일례로 리나시타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에코들은 기존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메커니즘이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신규 캐릭터들 또한 기존 캐릭터들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보일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리나시타'
Q. 실제로 2.0의 무대인 '리나시타'는 기존 지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A. 솔론 프로듀서: 리나시타는 일종의 '카니발', '환상 약간은 유럽풍의 느낌이 나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도 이전에 선보인 '금주'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하지만 단순히 겉모습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이곳은 지역의 '콘셉트'도 차별화되는 점이 많다. 일례로 금주에서 '에코'는 플레이이어가 '이용'한다는 느낌이었다면 리나시타에서 에코는 사람들과 그 삶이 밀착되어 있고, 굉장히 다채로운 방식으로 함께 가는 '공생'의 느낌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에코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다르고, 금주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에코의 새로운 면모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정말 기존 <명조>에서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분위기. '다른 세상'을 탐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Q. 액션이나 보스와의 전투 외에 '탐험' 측면에서 이번 2.0에서 추가되는 새로운 요소가 있을까?
A. 솔론 프로듀서: 2.0에서는 8개의 신규 지역 지도가 추가되며, 공중 이동 효율을 높이는 '활공'과 수중 이동을 돕는 '곤돌라' 같은 탐사 도구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방대하고 풍부한 맵과 효율적인 탐사 수단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리나시타로 이야기의 무대가 바뀐 이후 '금주'의 이야기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가?
A. 솔론 프로듀서: 그건 아니다. 일단 2.0 업데이트에서는 리나시타에 집중할 것이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2.0 업데이트조차 우리가 <명조>에서 보여줄 이야기 전체로 보면 저스트 비기닝. 그러니까 아직도 '시작'에 불과하다.
그런 만큼 리나시타, 그리고 '금주'의 이야기 또한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많다.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여러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고 방랑자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어야 할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Q. PD님이 생각하는 '액션 게임은 이래야 한다' 라는 개발에 대한 철학이 궁금하다. 더불어 <명조>에서 실제로 이러한 철학을 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A. 솔론 프로듀서: 우리는 액션 디자인에서 이미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최고의 액션 비주얼"만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액션에 영혼을 불어넣어, 캐릭터의 성격과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2.0 버전의 카를로타는 귀족 아가씨다운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총기술에 춤을 추듯한 화려한 회전 동작을 담았다. 또한 그녀의 스킬에서 두드러지는 얼음 결정 요소는 캐릭터 스토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결국 액션 게임은 캐릭터의 디자인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이를 플레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수단이다. 이것이야 말로 서브컬처 게임 팬들이 가장 기대하고 즐기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2.0 업데이트에서 픽업 캐릭터로 추가될 신 캐릭터 '카를로타'
Q. 향후 '시스템' 측면에서 개선이나 추가 요소가 있을지 궁금하다. 가령 지난 이벤트에서 선보인 이른바 '협동기' 같은 시스템은 정규 시스템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을지?
A. 솔론 프로듀서: '유저들이 신선함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액션 시스템의 개선이나 추가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를 계속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일 것이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정규 콘텐츠로의 업데이트도 고민할 것이다.
'협동기' 또한 마찬가지다. 유저들이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민한 방안 중에 하나고, 이벤트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에게 한 번 선보여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이 정규 콘텐츠로 편입될 수 있을지는 확언하기 힘들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계속 받아서 고민하겠다.
Q. 마지막으로 <명조>의 단기적, 그리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설명하자면?
A. 솔론 프로듀서: 단기적으로는 역시나 1월 2일 선보이는 2.0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서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안정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국 방랑자 여러분들에게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관부'. 그러니까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