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립톤 2014 서머 서든어택 챔피언스' 일반부 결승전에서는 퍼스트 제너레이션이 이엑스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를 기록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5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팀의 리더 석준호 선수와 에이스 문학준 선수를 만나봤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우승한 소감부터 들려달라
문학준: 1, 2세트 지고 3세트할 때 정말 질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연습할 때 1세트 때 질 경우를 대비해 3세트 맵을 열심히 했는데, 준호 형이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석준호: 연습할 때 잘 돼서 져도 후회 없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잘 됐던 것 같다.
1, 2세트에 고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문학준: 우리는 5세트에 맞춰 연습을 하는데, 상대 선수들이 1, 2세트를 잘 준비해왔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가 이어졌다. 그래서 6:1, 6:1, 6:0 상황이 연달아 일어났다. 준비한 게 다 먹힌 것이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오더를 교체하거나 그러지 않았는가?
석준호: 우리도 못한 점이 있었는데 상대방도 못한 점도 보였다. 그래서 전략을 뒤틀어서 적용해보긴 했다.
문학준: 그래도 이엑스포에 맞춰 전략을 바꾸기보다 우리 스타일대로 싸웠다.
이번 승리로 5연속 우승을 달성했는데
문학준: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알고 있고, 5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분명 있었다. 그런데 그보다는 우리가 최강이란 사실이 뒤바뀌지 않도록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약 2년 동안 최강팀으로 군림했는데, 어떻게 관리하는가?
석준호: 다른 팀보다 연습을 더 많이 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연습량이 우승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세이브(불리한 상황을 역전하는 행동)를 주지 말자고 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승리를 직감한 순간은 언제인가?
문학준: 4세트 공격을 할 때 느꼈다. 라운드를 연속으로 이겼을 때 '이건 이겼다'라고 200% 직감이 왔다.
상대팀이 3세트 이후 무너진 이후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석준호: 상대는 강형석 선수와 이상민 선수를 중심으로 전술을 짠 듯 한데, 1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맵에서는 혼자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게 가장 큰 이유인 듯 하다.
다음 시즌에도 나올 예정이 있는가? 6연속 우승을 노리고 싶어할 듯 한데.
문학준: 이번에 마지막으로 한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나오게 된다면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석준호: 아마 이번 퍼스트 제너레이션을 다음 시즌에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멤버 교체가 있거나, 퍼스트 제너레이션이 해체되거나 그럴 듯 하다. 나도 그렇고 다른 두 동료도 군대 문제가 걸려있다.
그리고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우리 팀의 전략이 잘 읽히는 것 같고...
문학준: 우승했을 때 도망가는 거야? (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문학준: 이번 대회에서 내 기량을 다 발휘한 것 같다. 지난 시즌에서는 내가 형들에게 업혀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종종 내가 승리를 이끈 상황도 있었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석준호: 대우야! 응원해줘서 고맙다!

왼쪽부터 김지웅, 강건, 문학준, 김두리, 석준호 선수.